주택용지단지내 상가도 ‘훈풍’

입력 2013-10-18 10: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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업계 부지 확보 경쟁 불붙어…인기 상가는 웃돈 거래

8·28 전월세 대책 이후 주택용지·상가 등 부동산 시장 곳곳에서 훈풍이 불고 있다.

한국토지주택공사(LH) 등에 따르면 최근 들어 공동주택용지가 불티나듯 팔려 나가고 있다. 그동안 부동산 경기의 장기 불황으로 인해 신규사업을 꺼려온 주택업계가 부지 확보를 위한 경쟁에 본격적으로 뛰어들기 시작한 것으로 풀이된다.

LH가 최근 공급 공고한 강릉 유천지구 공동주택용지 1필지(전용면적 60~85㎡ 662가구) 공급 결과 121대 1의 경쟁률을 나타냈다.

또 최근 들어 행정중심복합도시 내 단독주택용지의 몸값도 치솟고 있다. 실제 지난 5월 공급방식을 추첨 및 경쟁입찰에서 수의계약으로 전환한 이후 이달 들어 하루에 39필지가 팔리는 등 매각에 가속도가 붙고 있다.

이에 따라 LH가 지난 4월 공급한 행정중심복합도시 내 단독주택용지의 잔여 필지에 대한 관심도 커지고 있다. LH는 최초 분양 당시 1가구당 1필지로 한정해 추첨 및 경쟁입찰 방식으로 공급했으나, 현재는 필지 수 제한 없이 선착순 수의계약 방식으로 변경해 공급하고 있어 일반 수요자들도 쉽게 접근할 수 있다.

이와 함께 최근 분양한 단지 내 상가들이 잇따라 완판되고, 선호도가 높은 지역의 상가에는 웃돈까지 붙고 있다. LH가 올해 경쟁 입찰을 통해 분양한 단지 내 상가 360개가 평균 낙찰률 164%를 기록하며 높은 인기를 누리고 있는 것을 비롯해 최근에는 위례신도시, 왕십리뉴타운 2구역, 세종시 등의 단지 내 상가들도 인기를 끌고 있다.

위례신도시 중심사업지구인 트랜짓몰 내부에 들어서는 첫 상업시설인 ‘위례 아이파크 애비뉴’(1차)는 분양 완료는 물론 최대 1억원가량의 웃돈까지 붙은 것으로 알려졌다.

서울 도심에 대규모 스트리트형 상가로 조성되는 왕십리뉴타운 2구역 단지 내 상가에도 투자 문의가 빗발치고 있다. 또 정부 부처 이전과 인구 유입 등으로 아파트 분양이 잇따라 성공하고 있는 세종시 일대의 단지 내 상가도 꾸준한 인기를 끌고 있고, 서울 은평뉴타운 내 ‘아이파크 포레스트가든’ 상가도 8·28대책 이후 문의가 2∼3배 이상 늘었다는 게 업계 관계자의 설명이다.

상가의 인기는 경매시장으로까지 이어지고 있다. 올해 상반기 상가 낙찰률은 26.3%로 2001년 이래 최고치를 기록했고, 감정가 대비 낙찰가율 역시 61.5%로 2003년(63.5%) 이후 10년 만에 최고 수준으로 치솟았다.

부동산 업계 관계자는 “8·28대책 이후 시장 회복에 대한 기대감이 커지며 입지 좋은 아파트에 이어 일부 상가에도 유동자금이 몰리고 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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