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떠한 외부충격에도 터지지 않는 완벽히 안전한 배터리인 삼성SDI 전고체 배터리. 사진제공 삼성SDI
삼성SDI는 16일 강남 코엑스에서 개막한 인터배터리 전시회에서 ‘전고체 배터리’를 공개했다. 전고체 배터리는 리튬이온이 이동하는 전해질을 고체로 만들어 배터리에 구멍이 뚫려도 폭발하지 않고 정상 작동한다는 게 가장 큰 특징이다.
액체로 만들어진 기존 배터리는 양극과 음극이 만날 경우 화재가 발생할 위험이 있다. 반면 이 제품의 전해질은 항상 고정돼 있어 그럴 가능성이 없다는 게 삼성SDI의 설명이다.
삼성SDI 관계자는 “전고체 배터리는 안전성뿐만 아니라 용량과 두께 측면에서 ‘플렉시블(휘는) 배터리’를 구현하는 최적의 조건을 갖췄다”고 강조했다. 이 제품이 상용화되면 구부리거나, 돌돌 말거나, 종이처럼 접을 수 있는 ‘웨어러블(입는) 스마트 기기’를 만드는 일이 한층 수월해질 것으로 보인다.
삼성SDI는 이번 전시회에서 전고체 배터리와 함께 스마트 손목시계 ‘갤럭시 기어’나 스마트 안경 ‘구글 글래스’에 탑재할 수 있는 다양한 형태의 커브드 배터리도 선보였다. 사탕보다 작은 초소형 커브드 배터리(0.4㎝x1.3㎝)는 헬스케어 분야에 적용되거나 손목시계 밴드 부분에 심을 수 있을 전망이다. 캔 모양의 각형 곡면 배터리는 기존 플렉서블 배터리와 달리 쉽게 착탈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LG화학이 선보인 쌓고, 휘고, 감을 수도 있는 미래형 배터리 3종. 사진제공 LG화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