르노삼성, 민화 마케팅 이채… 소비자 인식 ‘확’ 바꾸니 판매도 ‘술술’

입력 2013-10-17 11: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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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화에 ‘촌철살인’ 대사 입혀 표현, 경쟁사 결함 꼬집기도

▲르노삼성의 온라인 민화 광고 '후회별곡'편. 사진제공 르노삼성자동차
“프리미엄 세단이라더니 이리 흔들릴 수가, 여기 물도 새요.”

르노삼성자동차가 경쟁사의 품질 결함을 꼬집는 광고의 멘트다. 최근 르노삼성은 파격적인 마케팅을 통해 소비자 인식을 변화시키며 탈 꼴찌에 성공했다.

17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르노삼성의 파격적인 마케팅이 효과를 보고 있다. 공격적인 마케팅과 발칙한 광고를 통해 르노삼성에 대한 소비자 이미지를 개선하고 있다.

르노삼성은 9월 내수시장에서 전년 동월 대비 23.8% 늘어난 4957대를 판매해 업계 4위에 올랐다. 기존 4위였던 쌍용차를 밀어내고 9개월 만에 최하위에서 탈출한 것.

판매증가를 이끈 것은 파격적인 마케팅 전략이었다. 최근에는 마케팅 전략의 일환인 온라인 민화 광고가 화제다. 경쟁사의 품질 결함까지 해학을 통해 꼬집는 등 업계에 신선한 바람을 일으키고 있다.

지난 6일 올라온 50초 가량의 민화광고‘후회별곡’ 편은 경쟁사의 품질 결함을 풍자 형식으로 꼬집으면서 자사 품질의 우수성을 강조했다.

후회별곡 편에선 자동차를 나룻배로 빗대어 배에 올라탄 사람들의 말로 경쟁사와 자사 품질을 비교한다. 경쟁사 나룻배를 탄 인물들은 ‘프리미엄 세단이라더니 이리 흔들릴 수가’, ‘어마 여기 물도 새요’ 등의 멘트를 통해 경쟁사 제품의 정숙성과 누수 문제가 있음을 지적했다.

반면, 르노삼성의 나룻배에 탄 사람들은 접시를 돌리거나 편안하게 잠을 자고 있다. 르노삼성 차의 부드러운 승차감과 정숙성을 표현했다.

후회별곡편은 르노삼성이 지난 4일부터 진행하고 있는 ‘자신만만 프로젝트’의 일환이다. 자신만만 프로젝트는 10월 중 SM5, SM7 구입 고객이 한 달내 차량을 반납할 경우 전액 환불해주는 프로그램이다.

르노삼성은 앞서 ‘333 프로젝트’와 ‘아트컬렉션’을 통해서도 민화광고를 통해 소비자들의 관심을 끈 바 있다.

333 프로젝트는 지난7월 한 달간 진행된 프로그램으로 올해 4월부터 3개월간 현대차 아반떼, 기아차 K3, 한국GM 크루즈 등 다른 회사의 준중형 차량을 구입한 사람이 원할 경우 SM3 시승 기회를 제공하고 새 차로 바꿔준다. 실제 333 프로젝트로 SM3로 차량을 바꾼 고객은 많지 않았지만 르노삼성 차량의 제품 경쟁력을 국내 소비자들에게 각인시켰다.

르노삼성 관계자는 “‘경험해봐야 진가를 알 수 있는’ 것을 소비자에게 흥미롭게 전달하기 위해 민화 소재의 온라인 광고를 기획하게 됐다”며 “333프로젝트에서 민화 소재를 사용했고 해당 광고가 좋은 효과를 거둬 아트컬렉션, 자신만만 프로젝트에서도 비슷한 콘셉트의 광고를 활용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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