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제철-현대하이스코 이사회서 합병 본격 논의

입력 2013-10-17 10: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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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자동차그룹 계열 철강사인 현대제철과 현대하이스코가 17일 오전 이사회를 열어 일부 사업부문의 합병안을 안건에 올리고 논의에 들어갔다.

철강업계에 따르면 두 회사는 이날 각각 열린 이사회에서 현대하이스코의 핵심 사업인 자동차 강판(냉연) 부문을 분할해 현대제철에 합치는 방안을 논의 중이다.

현재는 현대제철이 고로(용광로)에서 쇳물을 뽑아 열연강판을 만들면 현대하이스코가 이를 가공해 냉연을 제조하는 분업 구조를 갖고 있다.

이번 회사 분할·합병건이 성사되면 현대제철은 자동차 강판의 일관생산 체제를 갖춰 원가 절감은 물론 3고로 건설 등으로 늘어난 부채 경감에도 도움이 될 것으로 업계에서는 보고 있다.

합병 후 현대하이스코는 석유·가스 수송 파이프라인 등에 쓰이는 강관 사업에 집중하게 된다.

현대제철 관계자는 “현재로선 아무 이야기도 할 수 없고 이사회가 끝나봐야 결과를 알 수 있을 것 같다”고 말했다.

그 동안 현대제철과 현대하이스코의 합병설은 끊임없이 재기됐다. 두 회사는 하나의 일관제철소를 두 개의 공정으로 떼어낸 사업 구조를 갖고 있기 때문이다. 현대제철이 고로(용광로)에서 쇳물을 뽑아 1차 완제품인 열연강판을 만들면, 현대하이스코가 이를 가공해 냉연강판으로 만드는 이원화된 구조였다. 포스코 등 제철업체는 철광석에서 고로를 거쳐 열연강판, 냉연강판으로 이어지는 제조 과정을 통합한 것이 일반적이다.

합병이 성사되면 현대제철은 매출 20조원의 거대 철강사로 거듭난다. 현대제철의 지난해 매출액은 14조1460억원, 현대하이스코는 8조4050억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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