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올 성장률 7.5% 넘는다” 자신감 고조

입력 2013-10-11 16: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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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커창 총리ㆍ인민은행 올해 성장률 목표 초과 확신

▲중국 경제성장률 추이. 2분기 7.5% 출처 블룸버그

중국 정부의 경제에 대한 자신감이 고조되고 있다.

중국 인민은행의 이강 부총재는 “지난 3분기에 경제가 회복세에 접어들면서 올해 경제성장률이 7.5~7.6%를 기록할 것”이라고 내다봤다고 11일(현지시간) 블룸버그통신이 보도했다.

이어 그는 “중국은 가까운 장래에는 약 7%의 성장률을 보일 것”이라며 “중국 경제는 초고속 성장세에서 중간에서 고속으로 전환하는 중이나 세계경제 기준으로 살펴보면 여전히 높은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 부총재는 또 “부동산버블이나 지방정부 부채 문제는 여전히 통제 가능한 범위에 있다”고 자신감을 보였다.

리커창 총리도 전날 브루나이에서 열린 동남아시아국가연합(아세안) 정상회의 연설에서 “중국 경제는 지난 수개월간 강한 회복 모멘텀을 보였다”며 “구매관리자지수(PMI) 등 경기지표가 시장의 기대를 반영하고 있다”고 말했다.

리 총리는 “지난 1~9월 성장률이 정부 목표인 7.5%를 넘었을 것”이라며 “우리는 올해 경제와 사회발전 목표 달성을 자신하고 있다”고 밝혀 다음 주 발표될 중국의 3분기 성장률이 전분기보다 개선됐을 것이라고 암시했다.

중국의 지난 2분기 성장률은 7.5%였다. 블룸버그의 집계에서 전문가들은 3분기 성장률이 7.8%로 올랐을 것으로 내다봤다.

앞서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도 지난 7일 인도네시아 발리에서 열린 아시아ㆍ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최고경영자(CEO) 서밋 연설에서 “성장률을 비롯한 중국의 지표는 모두 목표범위 안에 있다”며 “경기회복세가 급격히 둔화하는 뜻밖의 사고는 발생하지 않을 것”이라고 역설했다.

중국 정부는 여름에 경기둔화 위기가 고조되자 철도지출 승인 가속화와 중소기업 세제 혜택 등 이른바 ‘미니 경기부양책’을 펼쳤다.

전문가들은 중국 경기둔화 우려가 줄어들고 있다는 점은 인정했으나 미국 연방정부 셧다운(Shutdown, 부분 업무 중지) 등 외부 불확실성으로 인한 리스크는 여전하다고 분석했다.

전문가들은 중국의 지난 9월 수출이 전년 동월 대비 5.5~6.0% 증가했을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이는 8월의 7.2%에서 하락한 것이다. 수입 증가율은 전월과 같은 7.0%를 기록했을 것으로 예상된다.

중국 세관 격인 해관총서가 12일 지난달 무역실적을 공표하고 이어서 18일에는 국가통계국이 3분기 경제성장률과 9월 산업생산 등 주요 지표를 발표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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