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당발명품 노인사기 “우주안테나 스티커로 에너지 모은다”

입력 2013-10-11 14:45수정 2013-10-11 15:46

황당발명품 노인사기

(ytn 화면 캡처)

황당발명품을 미끼로 노인 등에게 사기 범죄를 저지른 일당이 붙잡혔다.

10일 서울 수서경찰서는 검증되지 않은 상품을 허위로 선전하고, 이 상품의 사업 판권비 명목으로 7억원을 받은 혐의(사기)로 다단계방문판매업체 제품개발자 문모(51)씨를 구속하고 업체의 명의 대표 김모(55)씨 등 7명을 불구속 입건했다고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문씨 등은 서울과 대구에 방문판매 사무소를 차리고 지난해 4월부터 최근까지 피해자들을 끌어 모았다.

이들의 ‘황당발명품’은 우주안테나 스티커를 통해 우주 에너지를 모아 휴대폰, 자동차 등의 연료로 쓸 수 있다는 상품이었다. 이들은 우주안테나의 효력을 보여주기 위해 ‘연료증폭기’라는 조작 프로그램을 이용해 사람들을 속인 것으로 드러났다.

황당발명품 노인사기에는 ‘머리카락이 빠지지 않는 헤어드라이기’, ‘만병통치약 물’ 등의 상품도 이용됐다.

문씨 등은 이같은 황당발명품을 이용해 60~70대 노인과 취업이 절실한 40~50대 재취업 희망자들을 대상으로 사기행각을 벌였다. 피해자들은 이들에게 1인당 120만원에서 1200만원을 내고 사업판권을 넘겨받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