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에서 여성 3명을 차례로 납치해 자신의 집에 감금해 파문을 불러 일으켰던 아리엘 카스트로가 자살이 아니라 스스로 목을 졸라 성적 쾌감을 얻는 이른바 ‘질식자위’로 사망한 것으로 추정된다고 10일(현지시간) 미국 CBS방송이 보도했다.
오하이오주의 교정당국은 이날 지난달 수감 중 숨진 카스트로의 사인에 이런 결론을 내렸다고 방송은 전했다.
보고서에 따르면 카스트로는 지난달 3일 숨졌을 당시 바지와 속옷이 발목까지 내려가 있는 상태였다. 그는 시트로 만든 줄을 감옥 창문에 묶고 목을 매달았다고 보고서는 전했다.
보고서는 “카스트로가 유서를 남기지 않았으며 앞서 진행된 심리검사에서도 자살 성향이 나타나지 않는 등 자살했다고 결론지을 정황이 부족하다”며 “주 경찰이 최종적으로 사인을 확정할 것”이라고 밝혔다.
또 보고서는 “카스트로가 수용됐던 오리엔트 교도소의 교도관들이 그의 상태를 확인해야 하는 임무에 소홀했다”고 지적했다.
카스트로는 지난 2002년부터 2004년 사이 각각 21세와 12세 16세였던 여성 3명을 차례로 납치해 자신의 집에 감금하고 성적 학대와 폭행을 일삼은 혐의를 받았다.
오하이오주 법원은 지난 8월 카스트로에게 강간과 납치 학대 태아 살해 등의 혐의를 적용해 ‘가석방 없는 종신형’과 ‘1000년 연속 징역형’을 선고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