벨리씨모 합창단 창단음악회… 오는 14일 KBS홀이 흔들린다

입력 2013-10-10 16: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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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는 14일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동 KBS홀에서 창단 연주회를 갖는 벨리씨모 합창단 권용만 사무총장(왼쪽부터), 이관종 대표, 박창수 교수가 이투데이 본사에서 포즈를 취하고 있다.(사진=장세영 기자 photothink@)

“KBS홀이 무너질 것 같습니다. 아니, 무너져야 합니다.”

초대형 규모의 남성합창단 벨리씨모의 최흥기 지휘자가 60명의 멤버에게 한 말이다. 이탈리아어로 ‘가장 멋진’을 뜻하는 벨리씨모 합창단이 오는 14일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동 KBS홀에서 창단음악회를 연다. 이를 알리기 위해 이관종 창단준비위원장, 박창수 예술감독, 권용만 사무총장의 발걸음이 분주하다.

멤버수가 굉장하다고 하자 박창수 예술감독은 “전 세계 최대 규모일 것이다. 해외에서 공부하고 돌아온 전국 22개 대학 출신들이다. 오페라 주역 가수들의 모임이라 보면 된다”고 설명했다.

이들이 뭉친 이유는 크게 세 가지다. 높은 문화수준을 알리는 문화사절단의 역할과 클래식 음악의 확장, 그리고 문화로의 통일이다. 이관종 준비위원장은 “문화사절단으로 높은 문화 수준을 알리겠다. 그리고 합창은 통일이라는 모습과도 통한다. 문화가 통일의 중심에 서야한다. 솔리스트(주역가수) 앙상블을 통해 통일의 밑거름이 될 것이다. 그리고 정체된 클래식음악을 확장할 것”이라고 말했다.

특히 그는 클래식이 낡은 음악이라는 인식에 대해 “클래식은 수백 년을 살아남은 보석과 같은 음악이다. 쉽게 말해 한국역사 100년을 볼 때 클래식은 고루하고 낡은 오래된 음악이 아니다. 살아남은 음악의 정수다. 불행히도 (많은 사람이) 소중함을 알지 못한다”고 설파했다.

이번 창단음악회 전반부에는 통일을 기원하는 곡인 ‘나의 조국’ ‘그리운 금강산’ 등을 선보인다. 후반부에서는 대중과 친해지기 위해 러시아 가곡 메들리, 대중가요 메들리 등이 마련된다.

벨리씨모는 30명의 테너와 바리톤-베이스 30명이 모인 합창단이다. 구성원으로는 서울대, 연세대, 한양대, 경희대 등 22개 주요 대학의 교수와 강사 등으로 이뤄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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