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프리카 내년 성장률 5.3%…‘검은 대륙’ 미래 밝다

입력 2013-10-08 17: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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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은행(WB) 전망ㆍ2015년 성장률은 5.5%로 상향…내수가 성장세 이끌 듯

세계은행(WB)이 아프리카 경제에 긍정적 전망을 내놓았다.

WB는 7일(현지시간) 발표한 반기 경제보고서에서 사하라사막 이남 아프리카 각국의 내년 경제성장률 전망치를 종전 5.1%에서 5.3%로 상향 조정했다고 파이낸셜타임스(FT)가 보도했다.

올해 성장률 전망치는 지난 4월의 4.9%를 유지했다.

2015년 성장률 전망치는 6개월 전의 5.2%에서 5.5%로 높아졌다.

WB는 보고서에서 “앞으로 수년간 여러 아프리카 국가가 세계에서 가장 빠른 성장세를 보이게 될 것”이라며 “에티오피아 모잠비크 니제르 시에라리온 르완다 등이 고속 성장 국가군에 속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다만 보고서는 “아프리카 최대 경제국인 남아프리카공화국은 주요 교역파트너, 특히 유럽의 느린 성장세와 광산업체 근로자 파업과 같은 노동 불안과 불합리한 규제환경 그리고 부족한 인프라 등의 문제로 성장세가 다른 아프리카 국가보다는 뒤처질 것”이라고 지적했다.

WB는 “지난 수년간 아프리카의 내수는 전체 경제보다 빠른 성장세를 보였다”며 “투자 확대와 생산성 개선 등의 영향으로 이런 추세가 이어질 것”이라고 낙관했다.

글로벌 원자재 가격의 잠재적인 하락 가능성과 선진국의 출구전략에 따른 글로벌 금리 상승 등은 아프리카 경제성장에 위협이 될 수 있다고 WB는 분석했다.

케냐와 나이지리아 관리들은 최근 미국 연방준비제도(연준, Fed)의 양적완화 축소로 인한 자본유출을 우려하고 있다고 FT는 전했다.

여전히 경제성장 속도는 글로벌 금융위기가 터지기 전인 2008년 이전보다는 낮다. 당시 아프리카 경제성장률은 6~7%에 달했다.

WB는 거시경제 측면에서 아프리카의 전망은 비교적 밝은 편이라고 강조했다.

WB는 “아프리카의 경제성장 속도에 비해 빈곤율은 크게 떨어지지 않았다”고 평가했다.

WB에 따르면 아프리카의 빈곤율이 지난 1999년의 58.0%에서 2010년 48.5%로 낮아졌다. WB는 오는 2030년까지 지금과 같은 고성장세를 유지한다면 아프리카 빈곤율이 16~30% 수준으로 크게 떨어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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