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하이닉스도 조용한 창립 30주년… 현안 해결에 집중

입력 2013-10-08 10: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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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하이닉스가 조용한 창립 30주년을 맞는다.

SK하이닉스 관계자는 8일 “10일 창립 30주년이지만 특별한 행사 없이 사내공지만 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 회사는 창립기념일마다 하던 임직원 봉사활동도 이번에는 하지 않을 계획이다. 중국 우시 반도체공장 화재 복구 작업이 아직 완료되지 않은 상황에서 서른 살 생일축하를 하기는 무리라는 판단이다. 여기에 최태원 SK하이닉스 대표이사의 부재도 기념식 개최에 부담으로 작용한 것으로 보인다.

대신 중국 우시공장 정상화 작업과 오너 부재에 따른 리스크 극복에 사력을 집중한다는 계획이다. 현재 우시공장에는 중국 현지 및 국내 파견인력들이 복구 막바지 작업을 진행 중이다.

11월 복구를 완료할 예정이지만 이후에도 어려움은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불이 난 우시공장 생산능력은 기존과 비교할 때 절반 수준으로 하락해 생산량 축소가 불가피해졌다. 이에 따른 실적 영향이 4분기에 반영될 것으로 보인다. 업계는 우시공장 화재로 인한 SK하이닉스의 손실액을 4000억∼8000억원으로 추산하고 있다.

우시공장이 정상 가동된다고 해도 우려되는 부분은 남아있다. 엘피다를 인수한 마이크론이 대규모 투자를 할 여력이 생겼기 때문이다. SK하이닉스 화재로 인해 반도체 가격이 오르면 마이크론은 다시 설비를 증설할 여유가 생긴다. 경쟁권 밖으로 밀려났다고 봤던 마이크론이 다시 치고 올라올 기회를 얻었다는 게 업계의 시각이다.

여기에 SK하이닉스의 대표이사를 맡으며 반도체 사업에 각별한 공을 들여온 최태원 회장의 부재도 걸림돌이다. 최 회장이 없는 지난 8개월 간 SK하이닉스는 인수·합병(M&A)는 물론 해외 사업에서도 별 다른 진전이 없는 상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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