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증시] 셧다운 장기화·디폴트 우려에 하락…다우 136.34P↓

입력 2013-10-08 06: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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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증시는 7일(현지시간) 일제히 하락했다.

미국 연방정부의 일부 기능 정지인 셧다운(Shutdown)이 2주째로 접어든 가운데 의회가 부채 한도 증액 논쟁에서 진전을 보이지 못하자 디폴트(채무불이행) 우려가 고조됐다.

블루칩 중심의 다우지수는 전일 대비 136.34포인트(0.90%) 하락한 1만4936.24로,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지수는 37.38포인트(0.98%) 내린 3770.38로 마감했다.

대형주 중심의 S&P500지수는 14.38포인트(0.85%) 떨어진 1676.12를 기록했다.

다우지수는 하루 만에 1만5000선이 무너졌으며 한달래 최저치를 나타냈다.

정치권의 예산안 합의 실패로 미국 연방정부는 지난 1일부터 직원 80만 명을 일시적으로 해고하고 국방과 경찰, 소방 등 국민의 안전과 재산에 직결되는 필수 서비스를 제외한 기관이 문을 닫는 셧다운에 들어갔다.

정부 폐쇄사태가 2주째로 접어들었지만 해결 기미는 보이지 않는데다 부채 한도를 올려야 할 마감시한이 다가오면서 투자자들의 우려가 커졌다.

공화당 소속의 존 베이너 하원의장은 전날 ABC 방송의 ‘디스위크’에 출연해 “공화당이 원하는 정책을 포함하지 않으면 예산안과 부채 한도 증액에 관한 사안은 통과될 수 없다”며 “버락 오바마 대통령이 협상에 응하지 않는 다면 연방정부는 디폴트에 처하게 될 것”이라고 강경한 입장을 나타냈다.

이런 가운데 오바마 대통령은 이 사안에 관한 한 협상하지 않겠다는 뜻을 강조했다. 다만 백악관 최고위층에서는 공화당이 주장하는 일시적인 정부 부채 한도 상한 증액을 받아들일 수도 있다는 뜻을 시사해 막판 타결 가능성도 제기되는 상황이다.

이날 국제신용평가사 무디스가 디폴트에 대해 긍정적인 전망을 하면서 증시 하락폭을 제한했다.

무디스는 정치권이 정부 부채 한도 상한 증액에 합의하지 못해도 미국이 디폴트에 빠질 가능성은 매우 낮다고 내다봤다. 현재 무디스는 미국에 국가신용등급 중 최고 등급인 ‘AAA’를 부여하고 있으며 등급 전망도 ‘안정적(Stable)’으로 보고 있다.

특징종목으로는 반도체 제조업체 퀄컴이 뱅크오브아메리카(BOA)가 투자의견을 하향조정했다는 소식에 1.2% 하락했다. IBM은 바클레이스의 투자의견 하향조정에 1.1% 떨어졌다.

애플은 제프리스가 투자의견을 상향 조정했다는 소식에 1.0% 상승했다. 3분기 실적발표를 앞둔 알코아는 0.1% 올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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