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일 대사 피랍 모면…알카에다 아라비아반도지부 소행으로 추정
예멘 주재 독일 대사관 직원 한 명이 무장괴한이 쏜 총에 맞아 사망했다고 6일(현지시간) AFP통신과 CNN 등 주요 외신이 보도했다.
이날 총격사건은 예멘 수도인 사나의 외교 공관이 밀집한 하다구역의 한 슈퍼마켓에서 발생한 것으로 전해졌다.
AFP통신은 당시 괴한들이 카롤라 물러-홀트캠퍼 독일 대사를 납치하려 했으나 경호원이 저지하자 총을 쏘고 나서 달아났다고 전했다.
이후 AFP통신은 예멘 외교부 대변인을 인용해 물러-홀트캠퍼 대사가 예멘 밖에 있다고 덧붙였다.
목격자들은 “당시 대사관 직원이 슈퍼마켓 주차장에서 두 명의 괴한으로부터 총을 맞았다”며 “20분 후에 독일 경비병력이 예멘 특수부대와 함께 현장에 도착했다”고 증언했다.
한 예멘 외교관은 “알카에다 아라비아반도지부(AQAP) 소행으로 추정된다”며 “AQAP의 이런 행동이 계속되면 치안이 무너질 것”이라고 우려했다.
이날 예멘에서는 시에라리온 국적의 유엔아동기금(유니세프) 직원 한 명도 AQAP 단원으로 추정되는 무장괴한에 납치됐다고 CNN은 전했다.
예멘 내무부는 “유니세프 직원이 공항으로 가던 중 운전사와 함께 납치됐다”며 “이후 운전사는 풀려났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