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격 사임한 설윤석 대한전선 사장은 누구?

입력 2013-10-07 16: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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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일 급작스럽게 사임한 대한전선 설윤석<사진> 사장은 이 회사 3세 경영인으로 고(故) 설원량 회장과 양귀애 명예회장 슬하의 장남이다. 2004년 3월 부친 설 회장이 갑작스럽게 세상을 떠나자 미국 유학 계획을 접고 대한전선 영업팀 과장으로 입사했다. 입사 한 지 7년이 채 되지 않은 2010년 12월엔 재계 최연소(29세) 부회장 직함을 달며 화제가 되기도 했다.

설윤석 사장은 지난해 2월 부회장에서 사장으로 직위를 낮추는 파격행보도 보였다. 기업의 실질적인 오너가 자신의 직급을 낮춘 것은 극히 이례적인 일이었다. 당시 설 사장은 오너로서 책임경영을 강화하고 임직원과 고객에게 더 가깝게 다가가기 위해서라고 배경을 설명했다.

실제 3년여에 걸친 구조조정 기간에 설 사장은 하루도 쉬지 않고 회사에 출근, 비슷한 나이 또래의 사원급 직원들과 넉살좋게 술잔을 기울이면서 현장 경영을 펼쳐왔다.

이후 재무구조 개선 막바지에 이르렀지만, 결국 사임하게 됐다. 채권단과 협의과정에서 자신의 경영권이 회사 정상화에 걸림돌이 될 수 있다고 판단하고 이같은 결정을 내린 것이다.

설윤석 사장은 “선대부터 50여년간 일궈 온 회사를 포기한다는 것이 쉽지 않은 결정이었다”며 “제가 떠나더라도 임직원 여러분께서는 마음을 다잡고 지금까지 보여준 역량과 능력을 다시 한 번 발휘해 줄 것”을 직원들에게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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