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채용의 경제학]대기업 오너들 대학생들 직접 만나 “우리 회사는…”

입력 2013-10-07 11: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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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재찾기 현장 뛰어든 오너들

대기업 수장들이 인재를 찾아 현장에 직접 뛰어들고 있다.

최근 LS그룹은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회장단이 직접 대학 채용설명회에 참석, 숨은 인재찾기에 나섰다.

LS그룹은 지난달 24일 구자철 예스코 회장이 외국어대에서 채용설명회를 한 데 이어 25일 구자은 LS전선 사장이 고려대에서 채용설명회를 진행했다. 30일에는 구자균 LS산전 부회장이 서울대에서 직접 대학생들을 만났다.

구자철 회장은 외국어대 대학생 200여명을 대상으로 LS그룹의 인재상과 하반기 채용 계획 등에 대해 설명했다. 또 회사를 경영하며 쌓은 철학과 취업 준비생을 위한 메시지도 전달하는 등 대학생들과 직접 허심탄회한 대화를 나눴다. LS그룹은 앞으로 회장단의 입시설명회 참석을 확대해 대학생들과 직접 소통할 방침이다.

박용만 두산그룹 회장도 인재를 찾기 위해 직접 현장을 뛰는 것으로 유명하다. 그는 2004년부터 대학을 방문해 취업 준비생들을 만났다. 올해도 지난달 2일부터 12일까지 고려대, 성균관대, 한양대, 서울대를 방문해 입시설명회를 진두지휘했다. 박 회장은 두산이 원하는 인재상에서부터 경영철학까지 직접 학생들에게 전달한다.

한상범 LG디스플레이 사장도 지난달 27일 포스텍(포항공대) 대학생들을 만나 도전정신을 강조했다. 이날 한 사장은 기업설명회인 ‘LG디스플레이 테크니컬 톡(Technical Talk)’에서 포스텍 이공계열 학부 학생과 석사 및 박사과정 학생 200여명을 대상으로 설명회를 진행했다.

이날 설명회는 강연과 체험, 파티 등 3개 테마로 진행해 기존 기업설명회와 다른 색다른 분위기를 연출했다. 경영진들의 강연과 LG디스플레이가 만든 제품들의 체험을 통해 대학생들과의 소통을 강화했다. 특히 이번 설명회에서는 저녁식사와 함께 맥주파티를 열었다. 학생들의 눈높이에서 보다 편하게 소통하기 위해서다

LG디스플레이는 앞서 5월과 6월에도 각각 서울대와 카이스트(한국과학기술원)에서도 같은 방식의 입시설명회를 진행했다. 석박사급 인재를 찾기 위한 노력도 진행되고 있다. 구본무 LG그룹 회장은 지난 1월과 3월 석박사급 인재를 대상으로 하는 설명회인 ‘LG 테크노 콘퍼런스’에 참석했다. 구 회장은 지난해 미국까지 직접 방문해 석박사 유학생 300여명을 대상으로 채용설명회를 여는 등 인재를 찾기 위해 정성을 쏟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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