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이징차이나] 푸청위 시노펙 회장, 저돌적 M&A… 30년 경력의 ‘석유통’

입력 2013-10-04 11: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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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82년 ‘CNOOC’ 창립 멤버로 합류… 주요 직책 맡으며 경영 노하우 쌓아

푸청위 중국석유화공집단공사(시노펙그룹SINOPEC) 회장은 석유업계에서 30년간 잔뼈가 굵은 전문가다.

1951년 헤이룽장에서 태어난 푸 회장은 다칭석유대학에서 지질학을 전공하고 나서 지난 1982년 해양석유총공사(CNOOC) 창립 멤버로 합류한 뒤 줄곧 석유업계 외길을 걸어왔다.

푸 회장은 지난 1986년에는 미국 사우스캘리포니아대(USC)에서 석유화학 석사과정을 마쳤다.

1994년 CNOOC의 자회사인 난하이이스트코퍼레이션 부사장에 취임하고 이듬해부터 1999년까지 필립스와 CNOOC의 합작사인 필립스차이나의 부사장을 맡아 신장유전 개발 사업을 진두지휘했다.

2000년 CNOOC 부사장을 거쳐 3년 후 회장으로 승진했다. 그는 CNOOC의 수장에 오른 이후 적극적인 인수합병(M&A) 전략을 펼치면서 ‘차이나머니’의 해외시장 진출과 에너지 확보 움직임을 주도했다.

그는 이미 사회 초년병이던 1983년 외자협력업무 책임자로 근무하면서 BP와 필립스, 셰브런 등 굴지의 다국적 에너지기업과 파트너십을 구축하는 경험과 노하우를 얻었다.

푸청위가 특히 업계의 관심을 끈 것은 지난 2005년 CNOOC가 미국 유노컬을 인수하려다 안보를 우려한 정치인들의 반대로 불발에 그친 사건이 계기가 됐다. 중국 국영 CCTV가 그해 푸청위를 ‘올해의 중국 경제인’으로 선정했다. CNOOC의 유노컬 인수 시도는 ‘자원블랙홀’ 중국의 부상을 상징하게 됐다.

그후에도 푸청위의 왕성한 M&A 행보는 멈추지 않았다. CNOOC는 지난 2010년 미국 체사피크에너지의 지분 3분의 1을 11억 달러(약 1조1950억원)에 인수했다.

그러나 그는 외형적 팽창만을 중시하는 경영인은 아니라는 평가다. 지난 2011년 시노펙 회장으로 자리를 옮기기 전까지 CNOOC의 수장으로 있던 8년간 회사 순이익은 다섯 배나 증가했다. 시노펙 취임 이후 푸 회장은 조용하면서도 공격적인 행보를 이어가고 있다. 올해 시노펙의 순이익 증가율은 경쟁사를 훨씬 웃돌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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