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들의 총리실 4급 서기관 ‘낙하산 인사’ 로 물의를 빚고 있는 서청원 전 한나라당 대표가 새누리당 10ㆍ30재보선 경기 화성갑 보궐선거 후보로 최종 공천확정돼 논란이 되고 있다.
새누리당 공천심사위원회는 3일 밤 서울 여의도당사에서 전체회의를 열어 이 같이 결정했다고 홍문종 공천위원장이 브리핑에서 밝혔다.
홍 위원장은 “서 전 대표가 화성 민심에 가장 근접한 후보로 판단했다”며 “당선 가능성 측면에서 가장 유력한 후보로 판단했다”고 배경을 밝혔다.
서 전 대표의 과거 불법 정치자금 수수 전력에 대해선 “그에 대한 부정적 시각이 있으나 본인이 충분히 소명했다”며 “나름대로 참작할 만한 사유가 있다고 판단해 공천위원들이 각자 의견을 개진하고 토론한 끝에 서 전 대표를 화성시갑 후보로 공천했다”고 설명했다.
이에 따라 이 지역에 공천을 신청한 김성회 전 의원이 무소속 출마 가능성까지 거론하며 경선을 요구하는 등 당내 갈등이 격화되고 있다. 앞서 김 전 의원은 ‘서청원 내정설’에 강력 반발하며 서 전 대표 공천 시 무소속 출마도 불사하겠다는 입장을 보였다.
민주당에선 손학규 상임고문을 10·30 재보궐선거에서 화성갑에 출마시켜 ‘서청원 대항마’로 내세워야 한다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새누리당이 친박 인사인 서 전 대표를 내세운 만큼 박근혜 대통령의 국정 초반 실정을 심판하는 선거를 치러야 한다는 논리다.
민주당은 지난달 27일 공천심사위원회를 열고 이 지역 후보로 오일용 현 지역위원장을 단수 후보로 압축했지만 ‘손학규 등판 가능성’ 때문에 공천은 유보해놓은 상황이다.
손학규 상임고문 측은 먼저 나서지는 않겠지만 당이 요구하면 나갈 수 있다는 여지를 남겨둔 상황이다. 이와 관련 김한길 민주당 대표는 지난1일 라디오방송에서 손 고문 출마 가능성에 대해 “제가 서울에 가서 시간을 갖고 종합적으로 말씀을 들어 최종적으로 결론짓겠다”고 밝힌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