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달러 환율이 미국의 예산안 통과 결렬에도 비교적 안정적인 흐름을 보였다.
1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1.2원 내린 1073.5원에 마감했다.
이날 환율은 미국 예산안 통과 여부를 기다리며 1.3원 오른 달러당 1076.0원에 개장, 보합세를 나타냈다. 그러나 미국 연방정부가 1일 (한국시간) 오후 1시쯤 결국 부분 업무정지(셧다운) 상황에 돌입하자 미 달러화는 약세를 보였다. 하지만 예상보다 그 변동성은 크지 않아 환율은 소폭 내리는 데 그쳤다.
또 외국인이 국내 주식을 1500억원가량 순매수하면서 환율 하락을 부채질 했다.
전승지 삼성선물 연구원은 “미 예산안 처리 지연으로 연방정부가 일시적으로 업무를 중단했음에도 국내 외환시장은 예상보다 잠잠했다”며 “향후 환율 추이는 1일 개장하는 뉴욕시장의 반응과 외국인의 국내 주식 매입 규모에 큰 영향을 받을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한편 미국 정치권은 오바마케어(건강보험 개혁안) 존폐 문제로 씨름을 벌이다 2014회계연도(10월 1일∼내년 9월 30일) 예산안 처리 시한을 넘겼으며 이에 따라 연방 정부는 1일 현지시각 셧다운 상황에 돌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