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가을 이색 공연·행사 풍성… 아이들 교육까지 챙긴다

입력 2013-10-01 10: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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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파크)

깊어가는 가을, 자녀와 함께 나들이나 행사, 공연 관람을 계획하는 가족들이 늘고 있다. 매년 가까운 근교에 나와 단풍놀이를 즐겼다면 올해는 교육이 곁들어진 공연이나 전시, 걷기 대회, 지역 축제 등 이색적인 가을 나들이를 즐겨 보는 것은 어떨까. 음악과 수학, 체육, 미술 등 교과목처럼 다양하게 펼쳐지는 행사가 풍성하다.

◇어려운 수학과 과학, 생활 속 사례로 보니 이해가 쏙쏙(수학/과학) = 자녀가 가장 어려워하는 과목으로 수학이나 과학을 꼽는다면 생활 속 사례를 적용해 재미있게 원리를 설명하는 강연이나 전시가 안성맞춤이다.

오는 5일 서울 용산구 한남동 블루스퀘어에서 열리는 ‘2013 K.A.O.S 音(음)과 數(수)의 판타지’는 수학과 음악의 관계와 연계된 사례를 흥미롭게 소개하는 토크콘서트다. 진은숙 현대음악 작곡가와 김민형 옥스퍼드대 수학과 정교수, 박형주 포스텍 수학과 주임교수가 무대에 올라 음악과 수학의 연관성을 대중들에게 설명한다. 진행은 뮤지션 겸 작가인 루시드 폴이 맡는다. 무대 세트 전체를 캔버스로 활용하는 프로젝션 맵핑 기술을 도입해 강연 내용을 미디어 아트로 표현할 예정이다. 티켓 가격은 2만~5만원이다.

용산 전쟁기념관에서 열리는 ‘사이언스쇼 더 바디’는 인체 내부의 세포와 근육의 미세한 변화 등 인체 내부의 모습을 홀로그램이라는 특수 영상으로 볼 수 있는 인체 과학 전시회다. 운동선수들이 운동을 할 때 몸 속에서 일어나는 변화, 심장과 뇌를 100배로 확대한 영상, 170장의 이미지로 구성된 인체 단면을 앨범 넘기듯 볼 수 있는 가상 수술실 등을 직접 확인할 수 있다. 오는 2014년 3월 2일까지 열린다. 티켓은 소인 1만원, 성인 1만2000원이다.

◇어려운 클래식과 우리음악, 편안한 야외에서 즐기면 가까워져요(음악) = 완연한 가을 날씨에 탁 트인 야외공원에서 클래식과 우리음악을 즐겨보는 것은 어떨까. 야외무대는 관객들이 격식을 차려야 하는 부담이 적어 어렵게 느껴지던 클래식과 우리음악에 쉽게 다가갈 수 있다.

3일과 4일 양일간 서울 상암 월드컵공원 내 평화의 공원에서 열리는 ‘피크닉 클래식 인 서울’은 맑고 청명한 가을 하늘 아래 잔디밭에 누워 클래식을 즐길 수 있어 가족이 함께하기 좋다. 팝페라 가수 임형주, 가스펠 가수 레나 마리아, 첼리스트 양성원, 바이올리니스트 박지혜 등 클래식 아티스트들이 출연하며, 관객들이 현장에서 직접 만돌린, 우쿨렐레 등을 연주할 수 있는 기회도 제공된다.

서울 종로구 와룡동 창덕궁 옆 북촌 일대 야외공원과 한옥에서 오는 5 ~ 6일 개최하는 ‘북촌우리음악축제’는 신진국악 연주가들과 국내외에서 끊임없이 러브콜을 받고 있는 젊은 국악 연주팀, 그리고 해외 월드뮤지션 등 총 17팀이 참여한다. 북촌우리음악축제의 모든 공연은 무료이며, 한옥에서 이루어지는 공연은 사전 예약 관객에 한해서만 관람이 가능하다.

◇천고마비는 옛말, 참가만 해도 의미가 있는 마라톤과 걷기 대회 풍성(체육)= 부쩍 높아진 가을 하늘과 선선한 바람까지 더해져 가을은 운동하고 싶게 만드는 계절이다. 가을 경치를 만끽하면서 운동 하고, 의미도 찾을 수 있는 일석삼조 대회가 눈길을 끈다.

경기도와 4개 시, 군이 공동주최하고 경기관광공사가 주관하는 ‘워크 유어 디엠제트(Walk your DMZ) 2013 평화누리길 걷기대회’는 대한민국 최북단 길인 평화누리길 중 대표 구간을 걷는 행사다. 오는 5일 경기 파주를 시작으로 매주 토요일마다 김포(12일), 고양(19일), 연천(26일) 순으로 개최된다. 평화누리길 걷기 외에도 느린 우체국, 바디 스탬프 등 프로그램이 진행되며, 10m를 걸을 때마다 1원씩 적립돼 DMZ보전산업에 쓰이게 된다.

국내 거주하는 외국인과 함께하는 걷기대회도 준비돼 있다. 오는 13일 서울 상암동 월드컵공원 내 평화의 공원에서 열리는 ‘제 3회 한마음 걷기 축제’는 결혼이민자, 유학생, 외국인근로자 등과 일반 시민이 함께 참석하는 대회다. 외국인 대상으로 무료 건강검진 및 고충상담을 해주며, 내외국인이 함께하는 다양한 문화이벤트도 진행한다.

◇백문이 불여일견, 보고 느끼고 즐기는 오감만족 전시회와 축제(미술) = IQ와 함께 EQ 개발도 중요하게 생각하는 요즘, 자녀와 함께 오감을 만족할 수 있는 전시회로 발길을 옮겨보는 것도 좋다.

오는 11월 10일까지 서울 서초구 양재동 아트센터 이다에서 열리는 ‘열려라 팝업북!’전은 어린이들이 좋아하는 팝업 북과 인형을 테마로 하는 전시다. 메튜 레인하트 등 유명작가의 팝업 북을 감상할 수 있을 뿐만 아니라, 자동 또는 수동으로 움직이는 팝업 북이 전시돼 체험도 가능하다. 이와 함께 세계 곳곳에서 만들어진 다양한 인종의 아우인형을 전시하고 직접 만들 수 있는 체험 프로그램도 진행된다.

세계 최대 도자비엔날레인 ‘2013 제7회 경기세계도자비엔날레’도 교육 체험행사와 이벤트가 준비돼 자녀와 함께 하기 좋은 행사이다. 경기도 이천, 광주, 여주에서 오는 11월 17일까지 열리는 ‘2013 제7회 경기세계도자비엔날레’는 도자전시를 비롯해 학술행사와 워크숍 등이 진행되며, 머그컵 만들기와 도자인형 색칠하기, 공룡공예체험 등 다양한 체험 및 놀이 프로그램이 준비돼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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