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책] 고재학 '절벽사회', 위태로운 한국사회에 대한 통렬한 비판

입력 2013-10-01 08: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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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1세기북스)

‘벼랑 끝 선택, 공멸로 갈 것인가. 공생으로 갈 것인가’라는 화두를 던지는 책이 나왔다.

저자 고재학은 한국 사회를 관통하는 핵심 키워드인 불안사회, 위험사회, 1대99의 사회, 피로사회, 갈등사회 등에 한 가지를 덧붙인다. 절벽사회다.

저자는 한국 사회가 한 발만 삐끗하면 나락으로 떨어지는 벼랑 끝에 서 있다고 강조한다. 개인이 아무리 노력하고 발버둥 쳐도 한 번만 실패하면 바로 절벽 밑으로 떨어질 수밖에 없는 막장 사회라는 것.

특히 한국 사회는 출발부터가 불평등하다고 지적한다. 연간 2000만원 웃도는 자립형 사립고와 최소 2년간 5000만원 이상 들어가는 로스쿨을 예로 들며 교육절벽이라 주장한다. 또 출산과 육아로 잠시 일터를 떠났던 경력단절 여성이 일자리를 다시 구하기란 하늘의 별 따기와 같음을 제시하며 일자리절벽이라 한다. 저출산 고령화의 충격을 설명하는 인구절벽과 재벌 대기업의 승자독식이 가져온 재벌절벽 등에 대한 신랄한 비판도 이어진다.

고재학 지음 / 21세기북스 펴냄 / 280쪽 / 1만50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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