런던 집값 사상 최고치…버블 조짐?

입력 2013-09-30 09: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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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국의 수도 런던의 주택가격이 사상 최고치를 기록하면서 주택시장의 버블이 우려되고 있다.

런던 집값은 올 들어 10% 상승해 최고치를 경신했다고 27일(현지시간) CNN머니가 보도했다. 최근 금융서비스기업 네이션와이드의 조사에 따르면 지난해 영국인의 평균 임금은 3만471파운드(약 5300만원)로 지난 12개월간의 집값 상승분인 3만3133파운드에 미치지 못했다.

런던의 집값은 글로벌 금융위기 발생하기 전 최고치를 기록했던 2007년에 비해서도 8% 올랐다.

일각에서는 중앙은행의 저금리정책과 경기회복과 함께 집값이 급등하면서 부동산에 버블이 발생하고 있다는 우려의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정부의 공격적인 주택 보조금 정책도 부동산 가격 상승을 부추겼다는 지적이다.

앞서 영국은 신규주택 구매자에게 5년간 집값의 20%를 무이자로 대출받을 수 있도록 하는 ‘구매지원(Help to Buy)’ 정책을 지난 4월부터 시행했다.

내년 1월부터는 집값이 60만 파운드를 넘지 않는 한도 내에서 기존주택을 구매하는 사람에게도 같은 혜택을 제공할 방침이다.

정부 정책에 힘입어 부동산 경기가 개선됐지만 주택시장 거품이 우려되자 영국 정부도 버블을 우려하고 있다고 CNN머니는 전했다.

조지 오스본 재무장관은 최근 영란은행에 매년 주택구매지원책을 검토하고 거품이 우려되면 정책을 수정할 수 있도록 요청했다.

이에 따라 영란은행은 필요하면 주택구매지원 정책으로 받을 수 있는 대출 상한선을 내리도록 권고할 수 있게 됐다. 지난주 영란은행의 통화정책위원회는 “부동산 시장에 취약성이 드러나고 있다”고 진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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