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리더] 멀러리 포드 CEO, MS 차기 수장 맡는다고?

입력 2013-09-27 17: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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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앨런 멀러리 포드 CEO가 차기 마이크로소프트 수장 후보로 거론되고 있다. 사진은 멀러리가 지난 6일 독일 베를린에서 열린 국제전자제품박람회에 참석한 모습. 블룸버그

앨런 멀러리(68) 포드 최고경영자(CEO)가 정보·기술(IT)업계의 공룡 마이크로소프트(MS)의 차기 CEO로 급부상하고 있다고 26일(현지시간) IT 전문매체 올씽스디(All things D)가 보도했다.

유력 후보로 지목되는 분위기에 대해 현재 멀러리는 신중한 반응을 나타내고 있다. 멀러리는 임기 만료 후 행보를 묻는 질문에 “지금 나는 포드 로고가 박힌 조끼를 입고 있다”면서 “포드 업무에 계속 집중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회사에 대한 멀러리의 애정은 각별하다. 멀러리가 종종 입고 등장하는 회사 스웨터가 그를 상징할 정도다. 그는 지난 7년간 포드를 성공적으로 이끌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최근 업계에는 멀러리가 MS의 차기 수장을 맡는 것과 관련해 다소 호의적인 입장으로 바뀌었다는 평가도 나오고 있다.

그의 경력을 감안할 때 MS의 신임 CEO가 될 가능성을 배제할 수는 없다고 올씽스디는 전했다.

전문가들은 그의 위기관리 능력과 탁월한 리더십을 높이 평가하고 있다.

2006년 127억 달러 규모의 손실을 기록하며 부진했던 포드는 당시 보잉의 부사장직을 맡고 있던 멀러리를 구원투수로 영입했다. 멀러리는 이후 장기에 걸쳐 회사의 부활에 총력을 기울였다.

그는 특히 차별화된 전략으로 미국발 금융위기와 유럽발 재정위기로 경쟁업체 크라이슬러와 제너럴모터스(GM)가 2009년 파산보호를 신청할 당시에도 회사를 굳건히 지켜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여기에 현재 MS의 스티브 발머 CEO와 서로 조언해주는 각별한 사이라는 점도 그를 유력 후보로 만들고 있다.

앞서 포드 이사회는 새로운 커리어를 고려하고 있는 멀러리가 당초 정해진 임기인 2014년 말보다 일찍 물러날 수 있도록 배려하고 있다는 소식이 알려지면서 발머의 후임으로 그의 이름이 거론되기 시작했다. 일각에서는 그가 오바마 정권으로부터 중책을 제의받았다는 추측도 나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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