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27조원 규모 육성안 내놓을 듯…중국 최대 유제품업체 멍뉴 등 5곳 혜택 예상
중국 정부가 분유업계 키우기에 나선다.
정부가 보조금을 포함해 300억 위안(약 5조2700억원)에 이르는 자국 분유브랜드 육성방안을 조만간 내놓을 것이라고 25일(현지시간) 영국 파이낸셜타임스(FT)가 보도했다.
새 정책은 이르면 오는 28일 나올 수 있다고 FT는 전했다. 중국 최대 유제품업체인 멍뉴를 포함해 이리와 원더선 페이허유업 가오위안즈바오 등 5개 업체가 혜택을 받을 것으로 예상된다.
마쥔쉬 원더선 사장은 “외국 기업들은 이미 막대한 양의 프리미엄 분유를 팔고 있지만 중국 기업은 그렇지 않다”며 “이에 정부는 품질을 보장할 수 있는 좋은 브랜드와 시스템을 골라내려고 한다”고 말했다.
가오위안즈바오가 포함된 것에 일각에서는 의문을 표시하고 있다. 이 업체는 올해 분유생산을 시작했다. 그러나 회사는 티베트 고원지역의 광활한 초지에서 가축을 방목하고 있으며 특히 우리는 야크분유를 출시하는 등 이미 프리미엄시장을 노리고 있다고 강조했다.
중국 업체들은 지난 2008년 멜라민분유 파동으로 자국 소비자들에게 신뢰를 잃었다. 당시 파동으로 최소 6명의 영아가 사망하고 3만명 이상이 병을 앓았다.
이후 소비자들은 웃돈을 주고라도 외국산 분유를 사려고 해 네슬레와 다농 등이 시장을 장악했다. 또 일부 중국인은 해외에서 분유 사재기로 물의를 빚기도 했다.
한편 중국 정부는 지난달 미드존슨과 폰테라 등 외국계 분유업체에 가격담합 혐의로 거액의 벌금을 부과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