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리더] 베조스 “차세대 태블릿으로 두 마리 토끼 잡겠다”

입력 2013-09-25 17: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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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프 베조스 최고경영자(CEO). 블룸버그

세계 최대 인터넷 소매업체 아마존의 제프 베조스 최고경영자(CEO)가 태블릿PC시장을 장악할 야심을 드러냈다.

아마존이 저가형 모델 7인치 ‘킨들파이어HD’와 프리미엄모델 ‘킨들파이어HDX’ 등 3개 모델을 선보인다고 25일(현지시간) 비지니스위크가 보도했다.

베조스는 대규모 신제품 공개 이벤트를 여는 것 대신 이틀에 걸쳐 소규모 기자단을 초청해 자신이 직접 신제품에 대해 설명하는 시간을 가졌다.

이번에 회사가 선보이는 제품은 7인치 저가형 모델 킨들파이어HD과 7인치와 9인치 화면의 킨들파이어HDX다. 가격은 저가형 모델이 139달러이며 프리미엄 모델인 킨들파이어HDX는 크기에 따라 229달러 379달러로 책정됐다.

차세대 모델에는 앞뒷면에 카메라을 장착했다. 또 퀄컴의 스냅드래곤800 프로세서를 탑재해 이전 모델보다 가벼워졌지만 처리속도는 빨라졌다. AT&T와 버라이즌에서는 4G 연결이 가능하다.

아마존은 이번 모델의 핵심기능으로 이른바 ‘메이데이’를 내세웠다. 태블릿PC가 잘 작동되지 않을 때 서비스센터와 영상으로 연결해 실시간으로 수리가 가능하도록 한 것이다.

베조스 CEO는 기자들과 만나 “우리의 목표는 합리적인 가격에서 프리미엄급 기능을 가진 태블릿PC를 보급하는 것”이라고 밝혔다.

업계에서는 베조스가 태블릿PC사업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는 평가가 나오고 있다. 그는 올여름 상당 시간을 태블릿 개발실에서 보내기도 했다. 그의 남다른 태블릿 사랑에도 앞서 선보였던 1~2세대 킨들의 존재감은 크지 않았다.

킨들은 아마존이 보유하고 있는 미디어와 전자상거래 서비스를 직접 연결하고 구글의 안드로이드 운영체제(OS)를 채택해 저가로 보급하면서 시장의 주목을 받았다. 그러나 시장조사기관 IDC에 따르면 지난 2분기 아마존의 태블릿PC시장 점유율은 4.6%에 불과했다. 같은 기간 아이패드를 내세운 애플의 점유율은 50.7% 삼성전자는 18.5%를 차지했다.

베조스는 “이전 모델을 통해 많은 것을 배웠다”면서 “아이들의 태블릿PC 사용을 통제하는 프로그램은 물론 기업들의 업무 효율성을 개선하기 위한 여러 프로그램을 개발할 수 있었다”고 말했다.

그는 지난 8월 인수한 워싱턴포스트에 대해서는 “지극히 개인적인 투자”였다면서도 “태블릿PC는 신문에 좋은 기회가 될 것이며 양쪽 사업에 모두 도움이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킨들파이어HD’와‘킨들파이어HDX’는 아마존 웹사이트에서 주문할 수 있으며 10월 중순 배송이 시작될 전망이다.

▲아마존닷컴 1년간 주가추이. 24일(현지시간) 종가 314.130달러. 블룸버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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