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 섬도 만들어져
▲파키스탄 남서부 발루치스탄주에 24일(현지시간) 규모 7.8의 강진이 발생했다. 지진 발생 지역에서 693km 떨어진 카라치에서도 이날 진동이 느껴져 사람들이 급히 빌딩 밖으로 대피했다. 카라치/AP뉴시스
파키스탄 남서부에 규모 7.8의 지진이 발생해 최소 45명이 사망하고 100여 명이 부상했다고 24일(현지시간) CNN 등 주요 외신이 보도했다.
지진은 이날 발루치스탄주 쿠즈다르시에서 남서쪽으로 약 100km 떨어진 지점에서 오후 4시29분께 발생했다.
파키스탄 재난관리당국은 주택 붕괴로 사상자가 많이 발생했으며 특히 인구 30만의 아와란 지역이 큰 피해를 당했다고 밝혔다.
압둘 카두스 발루치스탄 주정부 부대변인은 “아와란 지역 가구의 최소 30%가 붕괴했다”고 전했다.
미국 지질조사국(USGS)은 당초 지진 규모를 7.4로 측정했으나 이후 7.8로 변경했다. 파키스탄 기상청은 규모가 7.7이라고 발표했다.
주정부는 이 지역에 비상사태를 선포하고 군병력을 투입해 구조작업에 나섰다.
이번 지진으로 진원에서 693km 떨어진 파키스탄 남부 도시 카라치는 물론 인도 수도 뉴델리에서도 진동이 느껴졌다.
지진이 발생한 지역은 지난 4월 같은 규모의 강진이 일어나 41명이 사망한 이란 동남부와 인접했다.
지진이 강력해 아라비아해의 파키스탄 과다르 해안에는 높이 600m의 산과 같은 모양의 새 섬도 생겼다.
현지 방송은 진동과 함께 바위가 수면 위로 떠오르고 이를 여러 사람이 당황하면서 지켜보는 장면을 포착하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