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반기 새마을금고·신협 순이익 차 확대…1.2→7.7배

입력 2013-09-24 12: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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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호금융권 5곳의 올 상반기 순이익이 지난해보다 줄어든 가운데 새마을금고와 신협의 순이익 격차가 1.2배에서 7.7배로 큰 폭으로 확대된 것으로 나타났다.

24일 금융권에 따르면 농협·새마을금고·신협·수협·산림조합 등 상호금융권 5곳의 올 상반기 순이익은 1조598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1조5742억원)보다 32.7% 줄었다. 먼저 수협은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순이익이 139.1%나 줄면서 90억원의 적자를 냈다.

신협은 적자를 겨우 면한 수준이었다. 지난해 상반기 1258억원이던 순이익은 1년 만에 83억원으로 93.4%나 줄었다.

새마을금고와 산림조합도 반토막 났다. 새마을금고의 올 상반기 순이익은 637억원을 기록, 전년 동기와 비교해 56.2% 감소했다. 같은 기간 산림조합은 52.9% 줄어든 80억원을 기록했다.

농협은 9888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21.7% 줄어드는 데 그쳐, 상대적으로 양호한 성적을 나타냈다. 두드러지는 점은 신협의 영업성적이 악화되면서 새마을금고와 신협의 순이익 차가 크게 벌어졌다는 것이다. 지난해 상반기 새마을금고의 순이익은 신협의 1.2배에 불과했으나 올 상반기에는 7.7배로 확대됐다. 앞서 새마을금고와 신협의 순이익 격차 추이를 보면 2011년 2.1배, 2012년 2배 수준에 불과했다.

신협 관계자는 “저금리·저성장 기조로 예대마진이 축소됐고, 자산건전성 분류기준과 대손충당금 적립기준 강화돼 영업환경이 악화됐다”며 “이와 함께 금융위원회의 감독하에 있다보니 안전행정부의 소관인 새마을금고보다 더 엄격한 규제를 받은 것도 영향을 미쳤다”고 설명했다.

상호금융권의 자산 증가세도 주춤하다. 상호금융권 5곳의 총자산은 올 6월 말 기준 463조9000억원으로 지난해 말보다 1.7% 늘었다. 전년에는 8.5%나 늘었으나 올해는 그 증가폭이 축소됐다. 상호금융권 각각의 자산과 그 증가폭을 보면 △농협 276조, 1.2% △새마을금고 106조, 1.9% △신협 55조3000억원, 0% △수협 21조4000억원, 11.5% △산림조합 5조2000억원, 4.0% 등으로 집계됐다.

또 올 상반기 말 상호금융권 수신은 389조8000억원으로 지난해 말보다 1.6% 늘어난 반면 여신은 264조6000억원으로 0.8% 증가하는 데 그쳤다. 이에 따라 예대율(대출 잔액을 예금 잔액으로 나눈 비율)도 지속적인 감소 추세다. 2011년 말 72.5%을 기록했던 예대율은 2012년 말 68.4%, 올 상반기 말 67.9%로 떨어졌다.

올 6월 말 기준 예대율은 수협이 77.4%로 가장 높고 농협(70.6%), 신협(65.9%), 새마을금고(61.5%), 산림조합(52.8%) 순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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