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獨 총선…‘철의 여인’ 메르켈 3선 유력

입력 2013-09-22 16: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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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앙겔라 메르켈 총리가 21일(현지시간) 독일 베를린에서 총선을 하루 앞두고 선거 유세하고 있다. 블룸버그

독일이 22일(현지시간) 총선을 실시하는 가운데 앙겔라 메르켈(59) 총리가 3선 연임 가능성이 힘을 얻고 있다.

투표는 이날 오전 8시부터 오후 6시까지 진행되며 독일 공영방송 ARD와 ZDF가 투표 마감 직후 출구조사 결과를 발표한다.

이와 관련해 여론조사 기관 포르자에 따르면 정당별 예상 득표율에서 현 집권당인 기민당과 기사당의 지지율은 전체 40%로 다수당에 오를 것으로 전망됐으며 또 다른 연정 파트너인 자민당은 원내 의석 배정 커트라인인 5%를 가까스로 맞출 것으로 나타났다. AfD는 4%를 얻을 것으로 전망됐다.

야권에서는 사민당이 26%, 녹색당이 10%의 옛 동독시절 공산당 후신인 좌파당이 9%의 지지율을 확보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같은 전망대로 기민당과 기사당의 보수 연정이 이번 총선에서 승리하게 되면 메르켈 총리는 3선 연임의 기록을 세우게 된다.

하지만 또 다른 연정파트너인 자유민주당(FDP)이 고전하고 있어 보수 연정이 과반 의석 확보라 힘들 것이라는 전망도 나오고 있다. 이 때문에 제1야당인 사회민주당(SPD)과 대연정 가능성도 점쳐지고 있다.

신생 정당인 ‘독일을 위안 대안’(AfD)이 이번 총선에서 변수로 떠올랐다. 총선을 하루 앞둔 21일 메르켈 총리와 슈타인브뤽 후보는 마지막 유세에서 친(親)유럽 노선을 강조하면서도 (反) 유로화 정당인 ‘독일을 위안 대안’(AfD)에 경계감을 드러내기도 했다.

AfD는 독일의 유로화 사용에 반대하면서 유로존(유로화 사용 17개국) 해체를 주장하고 있다. 이번 총선이 유로존 재정 위기 발생 이후 처음 열리는 총선이라는 점에서 이들이 얼마큼 선전할지 주목되고 있다. 유로존에 부정적 입장인 AfD가 연정에 참여하면 유로존 재정 위기 해결에서 독일의 역할이 많이 줄어들 것으로 전망된다.

한편 메르켈 독일 총리는 전날 베를린의 템포드롬에서 3000여 명의 당원들과 지지자들이 모인 가운데 “강한 독일, 유럽에서 존경받는 독일, 세계에서 여러 국가의 친구인 독일을 건설하겠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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