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에서 김정은 국방위원회 제1위원장의 부인 리설주와 관련된 추문을 은폐하고자 은하수관현악단과 왕재산예술단 단원 9명을 공개처형했다고 일본 아사히신문이 21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아사히는 최근 탈북한 북한 고위간부의 말을 인용해 “공개 처형된 9명은 자신들이 출연한 포르노를 제작했으며 북한 인민보안부가 이들의 이야기를 도청해 ‘리설주도 전에는 자신들과 똑같이 행동했다’는 대화내용을 확보했다”고 전했다.
김 제1위원장은 리설주와 관련된 추문이 외부에 알려지는 것을 우려해 지난 8월17일 9명을 체포한 후 재판 회부 없이 3일 후 평양시 교외의 강건 군관학교 연병장에서 군과 당의 고위간부와 악단 관계자가 지켜보는 가운데 총살했다고 신문은 전했다.
또한 처형된 9명의 가족도 북한 정치범 수용소에 수용됐으며 은하수관현악단과 왕재산예술단은 해산된 것으로 알려졌다.
실제 두 악단은 8월 초부터 북한의 공식 매체에 등장하지 않고 있으며 북한이 해외에 서버를 두고 운영하고 있는 동영상 사이트에도 두 악단의 음악은 다운로드 서비스가 안 되고 있다.
아사히는 이러한 사실을 한국과 일본 정부도 확인한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