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마트폰업체 블랙베리가 올해 안에 직원의 40%를 감원할 계획이라고 18일(현지시간) 월스트리트저널(WSJ)이 소식통을 인용해 보도했다.
소식통에 따르면 감원은 전 부서에서 수차례에 걸쳐 이뤄질 예정이며 그 규모는 수천 명에 달할 전망이다. 블랙베리는 지난 3월 기준 직원 수가 1만2700명이었다.
한때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이 애용하는 폰으로 이름을 날렸던 블랙베리는 애플, 삼성 등과의 경쟁에서 밀리면서 몰락하고 있다.
회사는 지난달 매각을 포함한 전략적 결정을 검토하는 특별위원회를 설치했다. 업계 관계자들은 블랙베리가 오는 11월 안에 회사를 매각하는 것이 목표라고 전했다.
블랙베리 대변인은 감원 소식에 대한 언급을 거부하고 단지 “우리는 모바일 컴퓨터에서 새 기회 창출을 위해 계속해서 올바른 역할을 올바른 사람에게 맡길 것”이라고 말했다.
이미 블랙베리는 지난해 5000명을 감원했으며 지난 여름에도 일부 직원을 줄였다.
불과 2년 전만 해도 블랙베리 직원은 1만7000명이 넘었으며 미국 시장점유율은 14%에 달했다. 현재 블랙베리의 미국 점유율은 3%도 안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