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후쿠시마 방사능 오염수 20개월간 유출됐을 수도”

입력 2013-09-18 15: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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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후쿠시마 제1원전의 오염수 저장탱크에서 누출된 방사성 물질이 빗물과 섞여 약 20개월 동안 외부로 유출됐을 가능성이 제기됐다.

원전 운영사인 도쿄전략은 전날 “(오염수 유출을 막으려고 저장탱크 주변을 에워싼) 보(洑)에 남아있던 방사성 물질이 빗물과 섞여 배수 밸브를 통해 바깥으로 유출됐을 가능성이 있다”며 “바다로 흘러들어 갔을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고 밝혔다고 18일(현지시간) 요미우리 신문이 보도했다.

도쿄전력은 앞서 2012년 1월과 2월에 방사능 오염수를 저장하는 저장탱크 중 2개 구역에서 오염수 유출을 확인해 누수 부분을 막는 보수 공사를 실시했다.

그러나 보에 빗물이 많이 고이면 오염수 유출 여부를 판별하지 못할 것을 우려해 보의 밸브를 열어뒀다. 이는 약 20개월간 그동안 방사능 분석을 하지 않고 빗물을 방출해 방사성 물질이 외부로 유출됐을 가능성이 있다는 의미다.

도쿄전력은 지난달 저장탱크에서 고농도 오염수 300t이 직접 유출됐다는 사실을 확인한 이후부터 모든 보의 밸브를 닫았다. 이번에 빗물을 통한 방사능 오염수가 유출된 구역은 오염수 300톤이 유출됐던 사고 구역은 다른 곳이다.

이와 관련 지난 16일 18호 태풍 ‘마니’가 일본을 강타했을 때 저장탱크의 콘크리트 보에 고인 빗물을 조사한 결과 그동안 누출 흔적이 발견되지 않았던 7개의 구역에서 리터당 34~3700베크렐의 고농도 스트론튬이 검출됐다고 도쿄전력은 밝혔다.

한편 도쿄전력은 전날 보 7곳의 벨브를 열어 고농도 방사성 물질이 포함된 빗물 1130t을 방출했다고 밝혔다. 그러나 회사 측은 배수한 빗물의 방사성 물질 농도를 확인한 결과 스트론튬 수치는 리터당 최대 24베크렐로 법정 기준을 밑돌았다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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