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석 연휴를 앞두고 코스피지수가 숨고르기에 들어갔다. 연휴 동안 미국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 독일 총선 결과를 확인하고 가자는 관망심리 탓이다.
17일 코스피지수는 전거래일대비 7.79포인트(0.39%) 내린 2005.58로 장을 마감했다.
전일 뉴욕증시가 로런스 서머스 전 재무장관의 연준 의장 후보 자진 사퇴 소식에 상승 마감한 가운데 이날 코스피지수는 4.06포인트 하락한 2009.31로 개장했다. 기관이 개장초 부터 경계매물을 출회하며 지수를 끌어내렸다. 외국인은 18거래일 연속 저가매수에 나서며 낙폭을 방어했다. 개인은 관망심리에 장내내 매수도를 오갔다.
외국인이 3874억원을 사들인 반면 기관과 개인은 각각 3327억원, 664억원의 차익실현 매물을 출회했다. 프로그램 매매에서는 차익거래 523억원, 비차익거래 1677억원 순매수로 총 2201억원 매수우위를 보였다.
업종별로는 등락이 엇갈렸다. 통신(-2.14%), 전기전자(-2.09%)가 2%대 조정을 받았고 제조(-0.70%), 음식료(-0.56%), 철강금속(-0.45%), 운수창고(-0.38%), 의약(-0.30%) 등도 약세를 기록했다. 반면 비금속광물(1.55%)과 건설(1.22%)은 선전했고 은행(0.83%), 전기가스(0.65%), 섬유의복(0.53%) 등도 오름세로 마감했다.
시총 상위종목 역시 사정은 마찬가지였다. 삼성전자가 외국인 ‘러브콜’에도 불구하고 140만원을 하회한 가운데 포스코(-0.15%), 기아차(-1.31%), SK텔레콤(-2.74%), LG전자(-1.62%) 에서도 차익실현 매물이 나왔다. 반면 현대모비스(1.04%), SK하이닉스(1.68%), KB금융(1.06%), 삼성화재(1.85%), 롯데쇼핑(1.64%) 등은 저가매수세가 유입됐다.
상한가 18개 종목을 비롯한 437개 종목이 올랐고 하한가 1개 종목을 포함한 369개 종목이 내렸다. 79개 종목은 보합으로 마무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