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럽 주요 증시는 16일(현지시간) 상승했다.
로런스 서머스 전 미국 재무장관이 연방준비제도(연준, Fed) 차기 의장 후보를 고사했다는 소식이 증시에 호재로 작용했다.
범유럽지수인 스톡스유럽600지수는 전일 대비 0.63% 상승한 313.42로 거래를 마쳤다.
영국증시 FTSE100지수는 0.51% 오른 6622.86을 기록했으며 프랑스 CAC40지수는 4152.22로 0.92% 올랐다.
독일증시 DAX30지수는 1.22% 상승한 8613.00으로 장을 마쳤다.
서머스는 전날 버락 오바마 대통령에게 보내는 서신에서 “나에 대한 의장 인준 과정에서 의회를 비롯해 각계의 험담이 오갈 것이며 이는 연준과 오바마 행정부, 더 나아가 미국의 지속적인 경제 회복에 도움이 되지 않을 것”이라며 후보 고사 이유를 밝혔다.
이에 시장에서는 벤 버냉키 현 연준 의장처럼 대표적인 비둘기파인 자넷 옐런 연준 부의장이 차기 의장에 오를 것이라는 관측이 힘을 얻었다.
연준은 오는 17~18일 이틀간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를 연다. 이번 FOMC에서는 월 850억 달러 규모인 양적완화를 축소할 것으로 예상된다.
미국과 러시아가 지난 14일 시리아 화학무기 폐기 기본원칙에 합의했다는 소식도 증시 상승세를 이끌었다.
특징종목으로는 이지제트가 2.4%, 에어프랑스가 5.5% 각각 급등하는 등 항공주가 강세를 보였다. 시리아 긴장 완화에 유가가 떨어진 영향이다.
유럽 2위 의류 소매업체 헤네스앤드마우리츠(H&M)는 실적 호조에 4.0% 급등한 259.20크로나로 마감해 지난 2010년 9월 이후 3년래 최고치를 기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