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 창업레이더] 외식 창업시장에도 부는 ‘칩 시크(Cheap Chic)’열풍

입력 2013-09-13 08: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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패션계를 주름잡던 트렌드인 ‘칩 시크(Cheap Chic)’가 창업시장에서도 효력을 발휘하고 있다.

칩 시크는 말 그대로 ‘저렴하게 세련되고 시크한 스타일’을 뜻한다. 창업시장에서 칩 시크 트렌드는 고품질의 메뉴를 합리적인 가격에 구매할 수 있도록 하는 방향으로 발전하고 있다. 이러한 유행은 현재 음식점, 주점, 카페, 분식 등 다양한 업종에 걸쳐 반영되고 있다.

▲ 음식점은 품질 올리고 가격 낮춰

일반 음식점은 트렌드에 비교적 안정된 층이지만 그 중 고품질?저가라는 요건을 갖춘 곳은 경쟁력이 있을 수 밖에 없다. 순두부와 청국장은 효소 전문 기업인 ㈜효소원이 ‘미래?건강 식당’의 컨셉으로 운영하고 있다. 건강 코드에 맞춰 글로벌 정수기 브랜드인 시걸포 정수기 물만 사용하고 자체 공장에서 생산하는 생청국장만 사용한다. 인공조미료는 일절 사용하지 않고 천연재료로 맛을 낸다. 또한 6천원대의 찌개, 1만 3천원이면 즐길 수 있는 전과 막걸리 세트 등을 선보이고 있다.

까르보네는 분식형 스파게티 전문점을 표방한다. 일반 이탈리안 레스토랑은 스파게티 메뉴 하나에 만원이 훌쩍 넘지만, 까르보네는 5 ~ 6천원대로 스파게티를 즐길 수 있다. 토마토, 크림, 오일 등 다양한 소스를 활용한 20여가지 메뉴를 선보인다.

프리미엄 소고기 전문점인 하누소는 갈빗대가 듬뿍 들어가 있는 왕갈비탕을 만원에 선보이고 있다. 왕갈비탕의 중량은 900g으로 일반 갈비탕의 두 배에 가깝다. 왕갈비탕은 하누소에서 식사 시간대에 가장 잘 팔리는 메뉴로 꼽힌다.

▲ 수제로 만드는 간식거리가 인기를 얻는다

소비자들은 이제 간식거리까지도 깐깐히 따져 고른다. 간편하게 먹을 수 있는 간식 메뉴도 정성스럽게 만들어야 인기를 얻는다.

‘프리미엄 K-푸드’를 지향하는 공수간은 다시마를 우려낸 천연육수로 모든 음식을 만든다. 기존 프랜차이즈 분식점들이 반 조리된 튀김을 받아 데우기만 하는 것과는 달리 공수간은 각 매장에서 직접 밑준비를 해서 ‘수제 튀김’을 만든다. 큼직한 크기에 비해 개당 가격은 800원이다.

베이글과 수프를 주력 메뉴로 판매하는 ‘수프앤베이글’도 마찬가지다. 매일 들어오는 야채를 손질해 매장에서 직접 수프를 끓인다. 기존에 수프를 파는 곳들보다 양이 훨씬 넉넉해 3000원 대 후반 가격의 수프만으로도 빈 속을 따뜻하게 채울 수 있다.

▲ 저렴하고 세련된 것은 기본, 독특한 컨셉 더한 주점

폭넓은 층을 대상으로 하는 주점은 일단 ‘재미’를 갖춰야 한다. 맥주바켓은 ‘셀프형 세계맥주전문점’을 표방하는 브랜드로 매장을 방문한 손님들이 직접 원하는 주류를 꺼내 먹는 시스템으로 운영된다. 다양한 맥주를 저렴한 가격에 즐길 수 있어 젊은 층을 중심으로 인기를 얻고 있다. 나무를 활용한 깔끔한 인테리어는 여성 고객들의 마음을 사로잡고 있다.

펀펀한 공구이(092)는 빈티지한 노출 인테리어를 적용했다. 고객들이 흥미를 느낄 수 있는 공간을 구성한 것. ‘공사장’을 테마로 했으며 실제 공구와 돌로 채운 매쉬망 파티션 등을 이용해 꾸몄다. 9천 2백원대의 다양한 실속 안주 메뉴를 마련해 많은 고객들이 부담 없이 술자리를 즐길 수 있도록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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