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최대 민간기업인 푸싱(復星, Fosun)그룹이 이탈리아 남성복업체 카루소 지분 35%를 인수했다고 12일(현지시간) 월스트리트저널(WSJ)이 보도했다.
푸싱은 그룹 산하 사모펀드 한 곳을 통해 카루소 소수지분을 획득했으며 인수 규모는 수백만 유로라고 WSJ는 전했다.
카루소는 지난 1958년 설립됐으며 지난해 6440만 유로(약 928억원)의 매출을 올렸다.
회사가 해외 브랜드를 인수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지난 2010년 프랑스 리조트체인인 클럽메드 지분 7.1%를 인수했고 지난해는 그리스 보석업체 폴리폴리에그룹 지분 10%를 사들였다. 6월에는 미국 럭셔리 의류업체인 세인트존니트인터내셔널에 투자하기도 했다.
푸싱은 여러 사모펀드를 운용하고 있는데 이번에 카루소 지분을 사들인 펀드가 어디인지는 밝히지 않았다. 회사의 펀드 가운데는 해외시장에 초점을 맞춘 10억 달러 규모의 차이나모멘텀펀드도 있다.
앞서 푸싱은 올 초 프랑스 악사사모펀드와 손잡고 클럽메드를 5억5700만 유로에 완전 인수하기로 했다. 그러나 인수가가 너무 낮다는 주주들의 반발로 아직 완료되지 않은 상태라고 WSJ는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