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나라 수입물가가 1년째 하락세를 보이고 있다. 수입물가는 일정 시차를 두고 소비자물가에 반영되는 만큼 향후 물가를 더 끌어내릴 것으로 보인다.
한국은행이 11일 발표한 ‘수출입물가지수’에 따르면 올 8월 수입물가는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5.3% 하락했다.
특히 수입물가는 작년 9월(-2.2%) 이래 1년 연속 계속 내림세다.
한은 관계자는 “원화 환율이 하락하고 원유 등 국제 원자재 가격이 내렸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8월 원재료의 수입물가는 5.8% 떨어졌다. 커피(-14.8%), 콩(-14.3%), 옥수수(-20.5%), 밀(-14.4%) 등으로 농림수산품 물가가 10.0%나 급락했다. 원유(-2.7%), 천연가스(-4.5%), 철광석(-8.3%) 등의 하락세에 광산품도 5.4% 내렸다.
중간재 수입물가는 석유·석탄 제품(-3.5%), 화학제품(-5.5%), 철강1차제품(-10.2%), 전기·전자기기(-4.3%) 등으로 5.5% 하락했다.
자본재 수입물가는 5.0%, 소비재 수입물가는 0.3% 줄었다. 전월과 대비한 수입물가는 8월 0.7% 반등했다.
8월 수출물가도 지난해 같은 달에 비해 -2.2%를 기록, 13개월 연속 하락했다. 전월비로는 0.7% 떨어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