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용환 수은 행장, 글로벌 광폭 행보 가속화

입력 2013-09-09 10: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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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용환 수출입은행장은 지난 7월 18일 탄자니아를 방문, ‘탄자니아 주민증 데이터센터 건립사업’에 대외경제협력기금(EDCF) 5430만달러를 지원하는 차관계약을 체결했다. 왼쪽부터 니암비보 탄자니아 재무부 차관보, 음김와 탄자니아 재무부 장관, 김 행장, 정일 탄자니아 대사.

김용환 수출입은행(이하 수은) 행장이 글로벌 광폭 행보를 가속화하고 있다.

하반기 들어서만 북유럽 노르웨이, 아프리카의 탄자니아와 남아프리카공화국, 동북아시아의 중국과 일본, 중남미의 에콰도르, 멕시코 등 5대양 6대주를 넘나들며 대외정책금융을 수행하고 있는 것. 대통령부터 각국 장관, 사장에 이르기까지 전방위적 접촉을 통해 국내기업의 해외진출 지원에 매진하고 있다.

9일 금융권에 따르면 김 행장은 수은의 수출금융, 자금조달, 대외경제협력기금(EDCF) 등 주요 업무분야에서 활발한 대외활동을 벌이고 있다. 국외 출장 뿐 아니라 국내 활동에서도 수은 본연의 업무를 강화하는 쪽에 방점을 찍고 있는 것. 이는 달라진 수은의 위상에 걸맞는 행보라는 분석을 낳고 있다.

김 행장은 최근 멕시코를 방문, 농축수산부 및 통신교통부 장관과 연쇄회동을 갖고 한국기업의 멕시코시장 진출 활성화를 위한 실질적 협력방안을 논의했다. 상하수도·수력발전·인프라사업 등에서 한국기업의 참여를 요청했고, 전폭적인 금융지원을 약속했다.

이어 에콰도르로 이동한 김 행장은 산토도밍고시가 추진하는 하수도 확장사업을 위해 EDCF 6789만달러를 지원키로 했다. 대규모 금융지원을 통해 에콰도르의 인프라·자원개발 사업에 한국기업의 적극적 진출을 도모하겠다는 것.

지난 6월에는 세일즈 마케팅 전도사로 변신하기도 했다. 김 행장은 노르웨이 오슬로에서 개최된 조선박람회 노르쉬핑에 참가, 국내 조선소의 수주 지원을 위한 전방위 마케팅에 나선 것. 아울러 노르웨이 수출보증공사 부사장과 만나 ‘조선 및 해양플랜트 부문 협력증진을 위한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

모잠비크 대통령 방한시에는 면담을 갖고 수출금융 지원을 약속하며 국내기업의 모잠비크 진출시 적극 협조해 줄 것을 요청하는 등 국내외에서 발빠른 행보를 보이고 있다.

아시아와 아프리카, 중남미 지역의 신흥국을 주무대로 한 김 행장의 대외 행보는 연말까지 지속될 전망이다. 수은 관계자는 “중남미의 브라질이나 콜럼비아, 아시아의 미얀마 등 신흥국에 진출하는 국내기업에 대한 금융지원에 방점을 두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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