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FA 2013]차세대 TV 전쟁… 도망가는 한국, 추격하는 日·中

입력 2013-09-08 14: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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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가 IFA 2013에서 선보인 65인치 곡면 UHD OLED TV. 사진제공 삼성전자
이번 IFA 2013에서도 역시 가장 눈에 띈 TV 제조사는 한국 기업이었다. 삼성전자와 LG전자는 최첨단 기술력이 담긴 OLED TV, UHD TV를 공개하며 기술 리더십을 과시했다. 하지만 일본과 중국 기업도 다양한 UHD TV 라인업을 선보이며 바짝 추격하며 관심을 주목시켰다.

지난 6일(현지시간) 독일 베를린에서 개막한 유럽 가전 전시회(IFA 2013)에서 3국의 대표 전자업체들은 다양한 신제품을 공개하며 관람객과 거래선들의 시선을 사로잡았다.

특히 TV 부문에서 한국 업체뿐만 아니라 일본과 중국 업체까지 UHD TV를 내놓으면서 본격적인 UHD TV 시대 개막을 알렸다. 업계 관계자는 “각국 제조사들이 UHD 제품을 도입하거나 제품군을 확대하고 있다”며 “본격적인 UHD TV 시대가 도래했다”고 말했다.

▲LG전자가 IFA 2013에서 선보인 벽걸이형 갤러리 OLED TV. 사진 송영록 기자 syr@
세계 시장 1위 업체인 삼성전자는 이번 전시회에서 세계 최초로 55·65인치 곡면 UHD TV를 공개했다. 일반적으로 패널의 특성상 UHD TV는 OLED TV보다 곡면 형태를 구현하기가 더 어렵지만, 삼성전자는 이 같은 기술적 한계를 극복한 것으로 평가된다.

이 외에 타임리스 갤러리 디자인을 적용한 110, 98인치 UHD TV를 새롭게 선보였으며 55, 65인치 커브드 UHD LED TV와, 55인치 커브드 UHD OLED TV까지 총 6개 모델을 새롭게 선보이며 시장 선도업체의 면모를 과시했다.

LG전자는 세계 최대 77인치 ‘UHD 곡면 OLED TV’와 벽걸이형 ‘갤러리 OLED TV’등 모두 5개 모델을 전시했다. UHD 곡면 OLED TV는 삼성전자가 내놓은 제품보다 20인치 이상 크다.

▲소니가 IFA 2013에서 선보인 곡면 LED TV. 사진 송영록 기자 syr@
소니와 파나소닉 등 일본 업체도 UHD TV 신제품을 잇따라 선보였다. 특히 소니는 한국 기업을 제외하고는 처음으로 곡면 형태의 TV를 선보였다. 소니가 공개한 65인치 ‘곡면 LED TV’는 삼성전자가 공개한 곡면 UHD TV와 비교하면 화질과 곡률(휘어진 정도)은 한 단계 아래지만, 기술 차이를 좁혔다는 데 의미가 크다는 것이 업계 반응이다.

특히 소니는 전용 미디어 플레이어와 UHD용 핸디캠 등 자사 기기를 활용해 UHD 콘텐츠를 확보한다는 전략이다. 소니 관계자는 “영상 장비와 엔터테인먼트 사업의 시너지를 앞세워 UHD 생태계를 만들 것”이라고 강조했다.

▲파나소닉이 IFA 2013에서 선보인 55인치 UHD OLED TV. 자체 패널을 탑재했다. 사진 송영록 기자 syr@
파나소닉은 자체 패널 기술로 개발한 UHD OLED TV를 공개해 삼성전자를 긴장시켰다. 실제 행사 첫날인 6일(현지시간) 김기남 삼성디스플레이 사장이 경영진과 함께 파나소닉의 부스를 오랜 시간 둘러보기도 했다.

중국 업체들은 39~110인치까지 다양한 UHD TV 라인업을 구축하며 삼성·LG 등 선도업체들을 턱밑까지 추격해오고 있다. 하이얼은 42~84인치 UHD TV를 선보였으며, OLED TV도 최초 공개했다. 창홍은 39~65인치의 라인업을 발표했다.

▲창홍이 IFA 2013에서 선보인 UHD TV 라인업. 39~65인치까지 다양하다. 사진 송영록 기자 syr@
창홍은 내년 초부터 대형 75·85인치 UHD TV를 생산할 계획이다. 하이센스와 TCL도 각각 110인치 UHD TV를 선보이며 UHD 경쟁에 가세했다. 특히 기술 수준도 더이상 무시할 수 없을 만큼 성장했다. 이번 행사에서 하이센스 음성인식, 동작인식 기능을 갖춘 TV를 선보였고, 하이얼은 3D 동작인식, 음성인식, 얼굴인식 등을 과시했다.

IFA 현지 고위 관계자는 “일본 업체의 화질 수준은 국내 기업과 거의 동등한 수준에 올랐다”며 “특히 게임, 엔터테인먼트 등 소비자가 체감할 수 있는 UHD의 장점을 확장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중국 TV 제조업체들은 화질면에서 국내 기업과 1년 이상 차이가 있는 것으로 보인다”면서도 “디자인과 동작 인식 기술 등은 삼성이나 LG의 TV 디자인을 카피하면서 빠르게 성장하고 있다”고 경계심을 나타냈다.

▲하이센스가 IFA 2013에서 공개한 110인치 UHD TV. 사진 송영록 기자 sy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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