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일 간담회서 “정공법으로 1등 노릴 것”
권희원 LG전자 HE사업본부장(사장)은 6일(현지시간) 독일 베를린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지금 시장을 선도하는 (LG전자) 제품이 1년 반 전부터 나오기 시작했다. 제품 우위를 꾸준히 이어가는 게 선두업체와의 점유율 차이를 줄이는 방법”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지속적인 차세대 TV 시장선도를 통해 삼성전자를 따라잡겠다는 뜻으로 풀이된다.
이를 위해 LG전자는 UHD TV, OLED TV 등 차세대 제품 라인업을 강화할 계획이다. 권 사장은 “OLED TV와 UHD TV 시장이 내년부터 본격적으로 성장하면서 차세대 TV 시장의 패권을 놓고 제조업체 간 경쟁이 치열해질 전망”이라며 “OLED TV를 전 세계 주요 지역에 조기 출시해 시장을 선점하고, UHD TV 라인업 확대를 통해 세계 TV 시장 주도권을 굳혀갈 것”이라고 말했다. 실제 LG전자는 세계 최초 55인치 평면·곡면 OLED TV 출시에 이어 IFA 2013에서 세계 최대 77인치 UHD 곡면 OLED TV를 선보이며 앞선 TV 기술력을 과시했다.
권 사장은 “최근 대화면 TV에 대한 수요가 높아짐에 따라 55인치 이상 OLED TV 개발에 힘쓰고 있다”며 “내년에 첨단 디스플레이 기술이 집약된 UHD OLED TV를 출시할 것”이라고 밝혔다.
권 사장은 77인치 UHD 곡면 OLED TV를 이번 IFA에 선보이게 된 비하인드도 스토리도 들려줬다. 그는 “사실 제품을 갖고 왔지만, 전시할까 말까 고민했다”며 “중국 업체들을 통한 기술 유출이 심하고 금방 따라하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이어 “하지만 경쟁사도 제품을 내놓고 하다 보니 준비한 걸 보여드리는 게 맞는다고 생각했다”고 밝혔다.
LG전자는 본격적인 차세대 TV 시장활성화에 대비해 각 지역 백화점 등 고급 유통망은 물론 전국망을 갖춘 가전양판점 조기 입점에 주안점을 둘 계획이다.
권 사장은 “OLED TV는 한국, 미국, 유럽에 이어 올 연말까지 CIS, 중국, 아시아, 중동, 아프리카 등 세계 전 지역에 출시할 계획”이라며 “65·55인치 프리미엄과 기본형 UHD TV 출시도 연말까지 전 세계 50개국으로 확대한다”고 밝혔다.
LG전자는 UHD TV 콘텐츠 확산을 위해 △방송사업자와의 콘텐츠 제작 및 기술협력 △콘텐츠 배급사들과의 전략적 제휴를 통한 양질의 콘텐츠 수급 △유망 작가들과 아트 콜라보레이션 등 다방면의 노력도 기울일 계획이다.
권희원 사장은 “지속적인 혁신기술 개발을 통해 ‘세계 최초’ 및 ‘세계 최고’ 입지를 공고히 하겠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