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라질 기업들의 기업공개(IPO)가 줄었다고 블룸버그통신이 5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외국인 투자자들이 브라질증시에서 발을 빼면서 변동성이 높아진 영향이라고 통신은 전했다.
브라질 재생에너지업체 CPFL에너지아가 지난 7월 IPO를 실시한 이후 IPO를 신청한 기업은 없었다.
항공사 젯블루에어웨이스가 보유한 브라질항공은 지난 달 10억 헤알 규모의 IPO 계획을 철회했으며 앞서 시멘트업체 보토란칭 역시 지난 6월 계획한 37억 달러 규모의 IPO를 연기했다.
브라질에서는 올들어 7개 기업이 IPO를 실시했다. 규모는 78억 달러였다.
브라질증시 보베스파지수는 지난 1월3일 고점에서 18% 하락했다. 이는 주요 20개 지수 중 최대 낙폭이다.
블룸버그 집계에 따르면 전 세계에서 올들어 IPO를 연기한 기업은 13개이며 91개 기업이 IPO 계획을 취소했다.
요엘 로베르토 도이체방크 투자은행 책임자는 “브라질 기업들의 IPO는 증시 변동성이 완화되면 다시 증가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그는 “외국인 투자자들이 브라질 기업 IPO의 주요 자금원이라는 점을 감안하면 변동성이 가라앉을 때까지 신중한 움직임을 보일 것”이라면서 “지금 IPO를 할 필요가 없는 기업들은 2014년까지 기다릴 것”이라고 말했다.
브라질증시 보베스파의 90일 간 변동성은 지난 달 10개월 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다.
브라질증시에서 외국인 투자자 비율은 지난 달 전체의 42%로 하락해 지난 2월 이후 최저 수준으로 떨어졌다.
외국인 투자들은 올들어 2일까지 브라질증시에 63억5000만 헤알을 투자했다고 통신은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