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신용평가사 무디스가 5일(현지시간) 국내 6개 은행의 후순위 채권(lower Tier II) 신용등급을 하향조정했다고 블룸버그통신이 보도했다.
무디스는 이날 성명에서 채권자의 손실분담 리스크 증가를 반영해 국민은행과 하나은행 신한은행 우리은행의 외화 후순위채 신용등급을 종전 ‘A2’에서‘Baa 1’으로 2단계 하향조정했다고 밝혔다.
이와 함께 부산은행의 외화 후순위채 신용등급은 종전 ‘A3’에서 ‘Baa 1’으로 한 단계 강등됐다.
다만 각 은행의 선순위 채권과 독자신용등급은 그대로 유지됐다.
중소기업은행과 수협은행의 후순위 채권은 각각 ‘A1’과 ‘A3’로 기존 등급을 유지했다.
무디스는 이번 햐향 조정 배경으로 “정부가 부실은행을 지원할 때 후순위채 투자자의 손실분담을 전제조건으로 하는 추세가 전 세계적으로 확대되는 점을 반영해 등급을 조정했다”고 설명했다.
또 “현재 전 세계적으로 후순위채에 대해서는 정부의 지원 가능성이 거의 없을 것으로 보이지만 한국의 은행 신용등급은 정부의 지원 가능성을 고려하여 독자 신용도보다 1~2단계 높게 평가했다”고 밝혔다.
이번에 신용등급이 조정된 후순위채의 등급 전망은 모두 ‘안정적’으로 부여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