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기명 투표…김진태 트위터에 “국회에 종북 최소 31명”
내란음모 혐의를 받는 통합진보당 이석기 의원의 체포동의안이 4일 예상대로 국회를 통과했다. 하지만 예상보다 많은 이탈표가 발생해 눈길을 끌고 있다.
국회는 이날 오후 본회에서 이 의원에 대한 체포동의안을 무기명 비밀투표로 실시해 재석의원 289명 중 찬성 258표, 반대 14표, 기권 11표, 무효 6표로 가결시켰다. 찬성이 압도적이긴 하지만 반대 기권 무효 등 이탈표가 31표나 나왔다.
통진당 소속 6명 전원이 반대표를 던지고, 무소속 7명이 찬성표를 던지지 않았더라도 새누리 민주 정의당 등에서 최소 18명 이상의 이탈자가 나온 셈이다. 무소속 안철수 의원 등이 체포동의안에 찬성 의사를 밝힌 점을 감안하면 3당의 이탈표는 20표 안팎으로 추정된다.
이에 따라 이탈표를 두고 여야가 책임공방을 벌일 가능성도 나온다. 그러나 이날 표결은 무기명 투표로 실시돼 어떤 의원이 찬성, 반대표를 던졌는지 알 수 없는 상황이다.
본회의에 앞서 민주당 박용진 대변인은 오전 브리핑에서 “새누리당이 무기명 비밀투표인 점을 이용해서 체포동의안 투표에서 일종의 정치적 자작 행위를 할 가능성이 있다는 흉흉한 소문이 있다”며 “정치가 야바위장도 아니고, 이런 식으로 진행 되서는 안 된다”고 지적한 바 있다.
이에 대해 새누리당 측은 “이탈표가 야당에서 나왔을 것”으로 보고 있다. 새누리당 김진태 의원은 자신의 트위터에 “이석기 체포 찬성 258, 반대 14, 기권 11, 무효 6”라며 “반대는 완전 대놓고 종북, 기권도 사실상 종북, 무효는 은근슬쩍 종북. 대한민국 국회에 종북의원이 최소 31명입니다”라고 적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