악기업계, 올 가을 ‘공연’으로 매출 확대 노린다

입력 2013-09-03 10: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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악기업계가 올 가을 잇달아 음악 공연을 주최한다. 음악 콩쿠르, 밴드 콘테스트, 재능기부 연주회 등 다양한 형태의 공연으로 음악시장을 활성화하겠다는 취지다. 업계는 음악 활성화가 악기 판매로 연결되는 부수효과도 기대하고 있다.

영창뮤직은 창립 57년만에 첫 번째 국내 공식 음악 콩쿠르을 개최한다. 영창뮤직은 1965년부터 지금까지 동아음악콩쿠르를 공식 후원해 왔지만 자체적인 음악콩쿠르을 진행하는 것은 올해가 처음이다. 이번 콩쿠르 대상자에게는 장학금 1000만원이 지급되며 대회 총 장학금 규모는 3000만원에 달한다. 이는 국내 단독 음악 콩쿠르 시상으로는 최대 수준이다.

야마하뮤직코리아는 지난달 31일 아마추어 밴드 콘테스트인 ‘아시안비트 2013’의 국내 본선 무대 최종 라운드를 진행했다. 대회에 참가한 12개 팀 중 밴드 ‘스타트라인’이 우승을 차지하며 11월 인도네시아에서 열리는 ‘아시안비트 2013 그랜드파이널’ 진출권을 획득했다.

삼익악기도 재능기부 아티스트 연주회로 음악 공연의 장을 열었다. 재능기부 연주회는 국내 음악대학과 예술고등학교 음악인들의 연주회가 올해 5월부터 진행되고 있다. 10월부터는 경희대·국민대·연세대, 한국예술종합학교·서울예술고등학교·경기예술고등학교·계원예술고등학교 학생들의 재능기부 연주회가 이어진다.

음악업계가 공연 주최에 적극적인 이유는 음악의 활성화가 곧 회사 매출로 이어지기 때문이다. 최근 몇 년 사이에 불어닥친 오디션 열풍에 야마하뮤직코리아의 기타 매출은 전년보다 150%가량 늘었다. 신디사이저와 드럼 매출도 110% 증가했다.

악기업체들이 운영하는 ‘음악강좌’도 인기를 끌고 있다. 영창뮤직이 2011년에 개설한 신디사이저 강좌는 매달 정원이 15명이지만 30명 이상이 신청해 예약제로 운영하고 있다. 야마하뮤직코리아가 운영하는 음악교실의 경우 2005년 설립 당시 100여명이던 수강생이 최근 들어 8배가량 늘었다.

악기업계 관계자는 “음악인들 간 문화교류의 장을 마련하고 음악 활성화에 기여한다는 취지로 공연행사를 시작했는데, 음악 공연이 사랑을 받으면서 악기 매출로도 이어지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올 여름 인기를 끈 록페스티벌도 그 시장이 커지면서 악기 문의와 수요가 급증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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