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국 보다폰, 21세기 최대 M&A 불구 자국에 세금 한푼도 안 내

입력 2013-09-03 09:32

  • 작게보기

  • 기본크기

  • 크게보기

보다폰 영국 기업이나 거래 주체는 네덜란드법인

영국 보다폰이 버라이즌과의 합작사 버라이즌와이어리스 지분 45%를 1300억 달러(약 142조5000억원)에 매각하는 21세기 최대 인수·합병(M&A)의 주인공이 됐다. 그럼에도 회사는 자국에 세금을 한푼도 안내는 것으로 나타나 논란이 커지고 있다고 3일(현지시간) 블룸버그통신이 보도했다.

전날 발표된 매각 방안에 따르면 보다폰은 미국에만 50억 달러를 세금으로 낸다. 이는 거래 주체가 보다폰 네덜란드법인이기 때문이라고 통신은 설명했다.

구글과 아마존 스타벅스 등 다국적 기업은 지난해 막대한 돈을 영국에서 벌면서도 세금은 덜 내 논란을 불러 일으켰다. 결국 이들 기업은 보이콧 위협에 자발적으로 세금을 더 내기로 했다고 통신은 전했다.

보다폰 사례는 지난해 벌어졌던 논란을 다시 상기시키고 있다.

영국 하원 공공회계위원회의 마가렛 호지 위원장은 “세무 공무원들에게 이번 거래와 관련된 세금을 문의했다”며 “영국이 세금을 받지 못한다는 사실은 우려할만 하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보다폰은 적극적으로 세금을 회피하기보다는 영국 납세자에 대한 공정한 의무를 다할 필요가 있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 좋아요0
  • 화나요0
  • 슬퍼요0
  • 추가취재 원해요0
주요뉴스
댓글
0 / 300
e스튜디오
많이 본 뉴스
뉴스발전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