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기업들의 올해 2분기 경상이익이 대폭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아베노믹스(아베 신조 총리의 경제정책)에 따른 엔저 효과 때문으로 풀이된다.
일본 재무성이 2일 발표한 법인기업통계조사결과에 따르면 올해 2분기 전 산업의 경상이익은 19조8052억 엔(약 221조1468억원)으로 작년 2분기보다 31.2% 증가했다.
업종별로는 제조업의 경상이익이 6조369억 엔으로 51.5% 급증했다. 특히 철강은 2190억 엔으로 지난해 같은 시기보다 무려 942.0% 늘었다. 정보통신기계는 2602억 엔으로 537.3%의 신장세를 기록했다.
금융·보험업도 증시 활황에 힘입어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68.1% 증가한 4조1262억 엔의 경상이익을 거뒀다.
전 산업 2분기 매출액은 311조6656억 엔으로 0.5% 감소했다. 그러나 직전 분기(-5.8%)나 작년 2분기(-1.0%)보다 감소율이 줄었다.
매출액경상이익률(금융·보험업 제외)은 5.0%로 작년 1분기 4.0%, 2분기 3.3%, 4분기 4.0%, 올해 1분기 4.4%에 비해 눈에 띄게 높아졌다.
2분기 전산업(금융·보험업 제외)의 설비 투자금액은 작년 같은 시기보다 약 0.02% 늘어난 8조3106억 엔으로 나타났다.
스가 요시히데 관방장관은 통계 결과와 관련해 "기업 수익이 개선되고 설비 투자가 늘어나는 상태로 일본 경제가 착실히 회복하고 있다"며 "가계 소득이나 투자 증가로 이어질 것을 기대한다"고 설명했다.
이날 발표된 법인기업통계조사결과는 출자금 또는 기금 규모 1천만 엔 이상 영리법인을 무작위로 표본 추출해 잠정 결산치를 토대로 산출한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