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우택 최고위원은 2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아직까지 의원직 박탈을 위한 자격심사안을 처리하지 않은 것은 직무유기다. 이로 인해 종북세력이 국회에 발붙이고 혈세를 받아가면서 국가 비밀을 빼돌리는 빌미를 주는 것"이라며 "윤리특위를 즉시 열어 자격심사안을 논의하고 올해 국회에서 처리해 영구히 추방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는 이어 "고(故) 황장엽씨는 대한민국 각계각층에 5만명 이상의 종북세력이 자리잡고 있다고 경고했다. 많은 분들이 설마했지만 이제는 소름 끼치는 현실"이라며 "지난해 5월 이석기 의원같은 종북 주사파가 국회에 입성을 막고, 당 차원에서 국회에 들어올 수 없는 방안에 공식입장을 천명해야 한다고 강조한 바 있다"고 말했다.
특히 그는 이석기 의원에 대해 "이 의원은 민혁당 사건으로 2002년 형을 선고받았지만 이듬해 특사로 가석방됐다. 대상자 중 유일한 공안 사범이었다. 2005년에는 반성문 한 장 없이 특별 복권을 받았다"며 "노무현 정권 때 이뤄진 것으로 이레적인 사항"이라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 종북과 연대한 민주당에서 이석기, 김재연 의원의 자격심사를 하지 않고 이슈로 다루는 것에 반대하는 것에 대해 정체성이 어디에 있는지 국민들의 의심을 사고 있다"며 "민주당의 분명한 의사 표현이 있어야 한다. 체포동의안도 본회의 처리는 물론 당이 나서서 신속하게 관철시켜야 한다"고 강조했다.
한편, 내란음모 혐의로 수사를 받고 있는 이석기 의원에 대한 체포동의안은 2일 정기국회 개회식 직후 국회에 보고된 후 이르면 다음날인 3일 표결에 부쳐질 예정이다.
국회는 이날 오후 2시 정기국회 개회식을 열었다. '정기국회 회기결정의 건'을 위한 '원포인트 본회의'를 열고 이석기 의원 체포동의요구서에 대한 보고를 받을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