닉슨 사과받아낸 프로스트 사망

입력 2013-09-02 08: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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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이비드 프로스트.AP뉴시스

워터게이트 사건으로 대통령 자리에서 물러났던 리처드 닉슨 전 미국 대통령과의 인터뷰로 유명해진 영국 BBC의 간판 진행자 데이비드 프로스트가 향년 74세로 숨졌다.

프로스트는 지난달 31일(현지시간) 영국 사우샘프턴에서 출발한 크루즈 여객선 선상에서 연설 중 심장마비로 사망했다고 BBC가 전했다.

프로스트는 미국 언론인을 제치고 닉슨 전 대통령이 퇴임한 지 3년이 지난 1977년 역사적 인터뷰를 성사시켰고 워터게이트 사건에 대한 대국민 사과를 받아내 ‘스타 언론인’으로 급부상했다.

2008년에는 프로스트가 닉슨 전 대통령과 인터뷰를 하기까지 뒷이야기를 담은 영화 ‘프로스트 vs. 닉슨’이 제작되기도 했다.

프로스트의 사망 소식을 접한 데이비드 캐머론 영국 총리는 “프로스트의 가족에게 조의를 표한다”며 “그는 내게 좋은 친구이자 두려워할 만한 인터뷰 진행자였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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