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기업 하반기 취업 ‘한파’…절반이 신규채용 계획없어

입력 2013-09-01 20: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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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하반기 30개 공기업 중 절반 이상이 정규직 신입사원 공개 채용 계획이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 채용 규모도 지난해보다 26% 이상 감소했다.

1일 공기업에 따르면 한국토지주택공사, 한국가스공사, 한국수력원자력, 한국수자원공사, 한국전력 등 30개 공기업의 올 하반기 정규직 신규채용 규모는 1197~1207명으로 집계됐다.

이는 이들 공기업의 지난해 정규직 신규채용 인원인 1641명보다 26% 감소한 수준이다.

한국감정원과 한국광고진흥공사가 하반기 채용 여부를 아직 결정하지 못했지만 공기업 전체 채용규모에서 이들 기업이 지하는 비중(지난해 2.8%)이 낮아 대세를 뒤집지는 못할 것으로 보인다.

이에 따라 올해 하반기에 채용 계획이 없는 공기업은 16개로 지난해의 10개보다 큰 폭으로 늘어났다.

기업별로 보면 지난해 하반기에 200명의 고졸 신입사원을 뽑았던 한국토지주택공사는 현원이 정원 수준에 근접해 올해 하반기에는 채용에 나서지 않는다. 연간으로 보면 지난해 500명을 뽑았지만 올해 한 명도 뽑지 않는다.

한국남동발전과 한국서부발전, 인천항만공사, 한국조폐공사도 올해 하반기 정규직 신입사업 공채 계획이 없다.

남동발전은 지난해 하반기에 160명, 서부발전은 65명, 인천항만공사는 31명, 조폐공사는 10명을 각각 뽑았지만 올해는 정부 시책에 따라 상반기에 앞당겨 채용을 마무리했다.

지난해 하반기에 26명을 뽑았던 제주국제자유도시개발센터는 비상경영을 이유로 올해 하반기 공채를 없앴다.

지난해 하반기에 207명, 97명, 70명을 각각 뽑았던 한국수력원자력과 한국중부발전, 인천국제공항공사는 올해 약 150명, 60명, 15명(고졸) 등으로 채용 규모를 줄였다.

인천국제공항은 다만 50명 안팎의 대졸공채를 추가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

현재 공채를 진행 중인 한국전력은 하반기 채용규모를 지난해 104명에서 올해 323명으로 드물게 많이 늘렸다.

이와 함께 한국광물자원공사(28→70명), 한국동서발전(79→105~110명), 한국석유공사(60→70명), 한국수자원공사(191→200명) 등도 채용규모를 소폭 늘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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