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리아 쇼크 국내증시 영향은?

입력 2013-08-28 10: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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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전자산 선호로 단기 변동성 확대 우려”

시리아 쇼크로 국내증시가 혼란에 빠졌다. 코스피지수는 장중 1860선까지 밀려났고 코스닥지수도 이틀째 내림세를 이어가고 있다. 전문가들은 안전자산 선호 심리가 강해지면서 지수 변동성이 확산될 것이라고 말한다. 다만 이머징 마켓 내 한국시장 매력이 살아나면서 하방경직성을 다져줄 것이란 분석이다.

28일 금융투자업계 따르면 증시 전문가들은 시리아 쇼크로 인해 코스피지수가 일시적으로 1800까지 밀려날 수 있다고 보고 있다.

조성준 NH농협증권 연구원은 “미국의 시리아 공격과 부채한도 문제는 전세계 금융시장 전체의 충격을 유발하는 요인이기 때문에 국내 주식시장도 이번 충격에서 벗어나기 어렵다”라며 “코스피지수가 1800포인트 초반까지 하락할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고 분석했다.

‘제2의 이라크 전쟁’가능성에 안전자산 선호 심리가 강해지면서 변동성이 확대될 것이란 설명이다.

이상재 현대증권 연구원은 “시리아 사태로 글로벌 경기에 대한 불안감이 확대되면 안전자산 선호 심리가 커질 것”이라며 “한국 증시와 원화는 위험자산군에 속해있기 때문에 하락세에 동참할 수 있다”고 말했다.

이어 “시리아 사태가 단기간에 마무리된다면 찻잔 속의 태풍에 그칠 것이나 장기화된다면‘제2의 이라크 전쟁’과 같은 중기적 악재가 될 가능성이 높다”며 “전개 양상을 지켜보아야 하지만 당장은 불안심리 확산 우려가 높은 상황”이라고 지적했다.

유가상승 압력이 높아지고 있는 점 역시 부담이다. 박상현 하이투자증권 연구원은“금융시장입장에서 시리아 공습시 가장 우려되는 것은 유가 상승압력”이라며 “금융위기에 직면하고 있는 인도와 인도네시아 등 이머징 국가 입장에서도 고유가 현상은 사태를 더욱 심각하게 만들 수 있는 악재”라고 설명했다.

다만 다행인 점은 글로벌 악재 속에서 한국 주식시장의 매력이 부각되고 있다는 것이다. 국내증시의 하방 경직성을 다져줄 것으로 기대된다.

조 연구원은 “시장의 불확실성이 이머징 마켓 내 한국의 투자매력을 더욱 높이는 계기로 작용할 것”이라며“지속적으로 외국인들은 한국시장에서 인덱스 형태의 순매수를 지속할 가능성이 높다”고 강조했다.

따라서 전문가들은 이날 당장은 내수주에 대한 관심이 커지겠지만 글로벌 경기회복을 감안해 중장기적 관점에서 대응해야 한다고 조언한다.

서명찬 키움증권 연구원은 “이날은 통신, 유틸리티, 음식료 등의 업종이 상대적인 강세가 예상되나 포트폴리오의 급격한 조정은 바람직하지 않다”며 “여러가지 문제점에도 불구하고 글로벌 경기개선이 이어지고 있음을 감안하면 밸류에이션 매력이 높은 반도체 및 자동차 업종의 비중확대를 권한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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