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후쿠시마 원전 안전관리 비상

입력 2013-08-25 15: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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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장탱크 오염수 누출에 취약

동일본 대지진으로 방사능 누출사고가 발생했던 후쿠시마 원자력발전소의 안전관리에 비상이 걸렸다.

후쿠시마 제1원전 운영사인 도쿄전력은 현재 20여만t의 방사능 오염수가 담겨 있는 저장탱크들이 누출에 취약하며 현재 상황을 확인하거나 오염수를 안전하게 옮길 방법이 없는 상태라고 밝혔다고 24일(현지시간) 뉴욕타임스(NYT)가 보도했다.

도쿄전력은 지금까지 약 1000개에 이르는 탱크를 설치했다. 이들 탱크는 최대 33만5000t의 방사능 오염수를 담을 수 있다. 그 가운데 탱크 1기에서 지난 19일 방사능 오염수 300t이 유출됐다.

도쿄전력은 관련해 문제의 저장탱크가 2년 전 설치됐던 장소에서 해체돼 다시 지금의 장소로 옮겨졌다고 밝혔다. 지난 2011년 6월 탱크 설치 작업 도중 지반 침하가 발생해 탱크 3기를 해체한 후 다른 지역으로 옮겨 지금까지 사용해왔는데 그중 1기에서 오염수가 누출된 것이다.

이들 재활용된 탱크만 문제가 있는 것이 아니라고 NYT는 전했다. 이들은 단지 임시 저장탱크였기 때문에 탱크 접합 부분을 고무패킹 처리했는데 이 부분이 방사능에 견딜 수 있는지 불확실하다고 신문은 지적했다.

원전 인근 해수의 방사능 수치가 높게 나온 것으로 미뤄 이미 여기서 누출된 오염수가 바다로 흘러들어 갔을 가능성이 크다고 전문가들은 설명했다.

또 이들 탱크는 수위측정기가 제대로 갖춰져 있지 않아 누출을 감지하기가 어렵다.

도쿄전력 측은 현재 두 명의 근로자가 하루에 두 번 돌면서 1000개에 가까운 탱크를 확인하고 있는 상황이라고 어려움을 토로했다.

일본원자력규제위원회는 도쿄전력 측에 오염수를 현재의 임시저장탱크에서 더 좋은 시설로 옮길 것을 주장했다. 그러나 위원회 측은 전날 현장을 방문한 다음 오염수가 너무 많아 옮기는 것이 현실적으로 불가능하다는 결론을 내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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