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서 새 조류인플루엔자 바이러스 발견…“사람에게 전염될 가능성”

입력 2013-08-22 10: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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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7N9 조류인플루엔자가 도는 중국에서 독성이 더 강한 새 조류인플루엔자 바이러스가 발견됐다.

홍콩대 바이러스학과의 관이 교수 등 국제 연구진은 상하이와 광둥성, 저장성 등에서 팔리는 가금류에서 H7N9 바이러스의 감염 실태를 확인하던 도중 우연히 새 H7N7 바이러스를 발견했다고 AFP통신이 보도했다.

저장성 원저우의 닭에서 발견된 H7N7 바이러스는 실험 결과 조류뿐만 아니라 족제비 일종인 페럿에게도 전염되고 종전 H7N9보다 더 심각한 감염을 일으키는 것으로 조사됐다.

페럿은 조류인플루엔자의 사람 전염 위험성을 예측할 때 많이 쓰는 포유류다. 아직 새 바이러스에 사람이 감염된 사례는 발견되지 않았으나 이 바이러스가 페럿에 전염된다는 것은 사람도 이 바이러스에 감염될 수 있음을 뜻한다고 통신은 설명했다.

관이 교수는 AFP와의 이메일 인터뷰에서 “새로 발견된 H7N7 바이러스가 계속 닭 사이에서 돈다면 인간 감염 사례도 나타날 것으로 확신한다”고 말했다.

한편 H7N7 바이러스는 2003년 네덜란드에서 일부 유행해 환자 80여 명이 발생하고 이 중 1명이 숨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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