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리더] 남아공 최대 갑부의 글로벌억만장자 도약 비결은?

입력 2013-08-20 17: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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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커 나스퍼스 CEO, 신흥시장 투자로 억만장자 대열에 합류

▲야코부스 페트루스 베커 나스퍼스 최고경영자(왼쪽)와 부인 카렌 베커. 베커 CEO는 중국을 포함한 신흥시장 투자로 억만장자 대열에 합류했다. 블룸버그

남아프리카공화국의 다국적 미디어기업인 나스퍼스가 세계 최대 신흥시장 미디어 그룹으로 발돋움하면서 야코부스 페트루스 베커 최고경영자(CEO)가 억만장자 대열에 합류하게 됐다고 20일(현지시간) 블룸버그통신이 보도했다.

나스퍼스는 1915년 남아공 최초로 현지 언어인 아프리칸스어로 일간지 ‘디 뷔르허르’를 발행하며 출발했다.

베커 CEO는 1997년 회사 경영권을 넘겨받은 뒤 미디어 관련 기업에 대한 투자를 시작했다. BPI아프리카캐피털의 케이트 터너스미스 애널리스트에 따르면 베커는 CEO직에 올라 중국의 인터넷서비스업체 텐센트홀딩스와 러시아의 대표 포털사이트 메일닷루(Mail.ru)를 포함해 100여 개 이상의 기업의 주식을 사들였다. 이를 통해 일간지를 발간하는 언론 기업을 투자회사로 탈바꿈시켰다고 통신은 설명했다.

텐센트는 중국 최대 인터넷 서비스 기업으로 올들어 주가가 49% 급등했다. 2001년부터 텐센트에 투자했던 베커는 현재 34%의 지분을 보유하고 있다.

그가 신흥시장에 적극적으로 투자한 덕분에 2003년 나스퍼스의 시가총액은 340억 달러를 기록하기도 했다.

터너스미스 애널리스트는 “베커의 투자활동으로 종이 신문을 발간하던 나스퍼스는 180도 변했다”면서 “그는 시장의 흐름을 볼 줄 아는 혜안을 가졌으며 남보다 앞서 인터넷 사업에 투자했다”고 평가했다.

나스퍼스의 주가는 2003년 이후 30배 넘게 올랐으며 남아공의 요하네스버그 증권거래소(JSE)에서 최고의 수익률을 자랑하는 주식으로 자리매김했다.

현재 베커는 회사 전체 지분 중 4%인 1170만 주를 보유하고 있다. 시가는 12억 달러 규모에 달한다. 또 패밀리트러스트 형태로 1.1%의 지분을 갖고 있다. 그의 순자산 규모에 대해 회사측은 답변을 거부했다.

베커는 타임워너의 HBO와 같은 유료방송사업에 관심을 나타내고 있다. 그는 1984년 컬럼비아경영대학원을 졸업한 뒤 남아공으로 돌아와 유료채널인 엠넷(M-Net)을 창업하면서 나스퍼스를 포함한 미디어 그룹 회사들에게 창업주주로 참여할 것을 요청했다. 이후 엠넷이 나스퍼스에 통합되면서 그는 1997년 회사의 CEO직에 올라 본격적인 경영활동에 돌입했다.

▲나스퍼스 주가 추이. 20일 8만5228 남아공랜드. 블룸버그

나스퍼스의 주력 사업은 텔레비전 방송이다.

나스퍼스의 2013 회계연도 매출은 49억 달러를 기록했다. 이중 60%가 유료텔레비전 사업을 통해 벌어들인 것이다.

남아공에서부터 나이지리아에 이르는 지역의 670만 이상 가구가 나스퍼스의 방송사 ‘슈퍼 스포츠’의 유료 콘텐츠를 시청하고 있다. 이 방송사는 영국의 프리미어리그와 포뮬러1의 카레이스 등의 스포츠 콘텐츠를 방송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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